[여행이야기] 이란 이스파한, 지상낙원을 꿈꾸는 왕의 열망으로 탄생한 이맘 광장

기사입력 2020.04.03 16:31 조회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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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광장09.jpg
이맘 광장

 

 

 

[서울문화인] 이스파한의 중심부에 있는 이맘 광장16세기 압바스 1세 때 조성한 광장으로 천안문 광장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으로 당시 궁정 건축가였던 알리 아크바르 에스파하니(Ali Akbar Esfahani)가 설계하였다. 직사각형의 광장에는 동서남북으로 각 방향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1979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맘 광장의 남변에는 이맘 사원이 서변에는 서쪽에는 압바스 왕이 살았던 궁전인 알리카푸(숭고한 문)‘가 동변에는 셰이크 로트폴라 사원그리고 이곳들은 총길이가 2Km에 이르는 바자르(재래시장)로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이 정방향의 광장에서 모스크는 이슬람 건축에서 모든 모스크는 키블라(Kiblah, 메카의 카바 방향)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와 이맘 모스크는 약 45도 정도 방향이 틀어져 있다는 것을 내부로 들어서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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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크 로트폴라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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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광장은 최근인 팔레비 왕조(1925~1979) 시대에 중앙 분수대와 사방으로 깔린 잔디 공원으로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과거 이곳은 폴로 경기장(남북 길이 512m, 동서 너비 106m)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광장의 양쪽에 각각 두개씩 서 있는 대리석 기둥의 골문을 확인할 수 있다. 페르시아에서 기원한 이 폴로 경기는 서쪽으로는 콘스탄티노플을 경유해 유럽으로, 동쪽으로는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 한국 · 일본에까지 파급되었다. 이란의 바실라라는 서사시에 삼국시대 신라의 전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이후 고려시대 많이 흥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바자르는 400년을 이어 여전히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활기에 차있다. 이곳의 특산품인 사산조 페르시아 시대의 전통적 문양을 계승한 페르시아 융단(絨緞)은 여행자들에게는 그저 눈요기 꺼리에 불과할지 몰라도 이란의 현 경재사정과 현대화 속에 프린팅 제품으로 대체된 제품을 비롯하여 의약품, 향신료, 보석 등 다양한 장식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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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광장 바자르

 

 

신과 만나는 장소, 셰이크로트폴라모스크와 이맘 모스크

이곳은 아바스 1세의 개인 예배소였던 셰이크로트폴라모스크와 이맘 모스크의 벽면은 청색의 무성한 화초와 덩굴 문양으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청색은 흐르는 강물과 하늘의 색이며, 화초와 덩굴은 식물의 생명력을 표현한 것으로 아스파한 사람들이 꿈꾸는 지상 낙원의 표현일 것이다.

 

이슬람인은 사람과 동물을 그리고 표현하는 것은 우상숭배로 이어질 수 있어 금기시 한다. 그러다 보니 꽃과 덩굴, 나무 등 기하학적인 무늬들을 만들어 내었으며, 이를 아라베스크라 무늬라 한다. 이곳 모스크는 그 아라베스크 예술의 극치를 감상한 것만으로도 넋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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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예배소인 셰이크로트폴라모스크는 신과 독대를 할 수 있는 폐쇄형이라면 일반인이 기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맘 모스크는 또 다른 중앙 광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건축물의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은 바닥에 자신이 투과된 형태를 그대로 형상화되어 왠지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와의 소통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어쩌다가 출구를 잃고 헤매다가 찾은 곳은 기도를 올리기 전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과 공동 화장실을 발견했다. 이곳은 화려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아닌 벽돌로 만들어낸 기하학적 건축술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형태의 건축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으니 지나치지 않길 바란다.

 

현재, 이맘 모스크 돔의 외벽은 수복(교체) 중으로 보였다. 이곳의 사원은 17세기 건설 된 이후, 반세기 마다 수복한다고 한다. 이곳의 사원은 전쟁의 상처를 피하가지 못하고 80년 대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천장에 균열이 왔다고 한다. 사원의 타일의 교체작업은 아직도 400년 전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모스크의 타일 교체 작업은 한 가문에서 선대 대대로 이어오며 작업 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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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휴식과 접견의 공간, 알리카푸 궁전

왕의 휴식과 접견의 공간인 알리카푸 궁전은 문화예술의 애호가이자 음악을 즐기고 좋아했던 압바스 1세가 자신을 위해 음악 감상실과 개인 휴식 공간들을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궁으로 6층으로 이뤄졌다. 사실 이곳은 외관상으로는 그다지 화려함을 뽐내고 있지는 않다. 또한 왕이 폴로 경기를 관전했다는 2층은 현재 공사용 버팀 기둥을 세우고 있어 혹시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그 생각이 잘 못되었음을 바로 느낀다.

 

알리카푸 궁전은 화려한 지상 낙원의 청색의 타일은 아니지만 이곳 또한 다양한 문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조류의 문양은 우리나라의 자수 병풍의 디자인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에 놀랐다. 이어 좁은 나선형 계단을 따라 6층으로 올라가면 왕의 음악 감상실로 벽면이 다양한 악기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의 궁은 사원의 정형화된 스타일과 다른 한 인간의 지극히 감성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알리카푸 궁전10.jpg

 

알리카푸 궁전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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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카푸 궁전의 발코니에 서면 이맘 광장과 주변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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