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이란 이스파한, 400년을 이어 여전히 시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사랑을 받는 이스파한의 다리

기사입력 2020.04.19 21:09 조회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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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무언가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것을 가교라고 한다. 다리는 이쪽과 저쪽 이어주는 쉽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에게 다리는 차량이 오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크겠지만 이스파한에서 마주한 다리는 그런 편견을 지워버리기에 충분하다. 다리에는 삼삼오오 다리를 건너거나 아니면 여기저기 모여서 얘길 나누는 소통의 장소로 이용되는 듯 했다. 물론 그 이면에는 다리의 조명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야경의 몫도 빠질 수 없는 이유이겠지만 말이다.

 

아스파한을 가로질러 흐르는 자얀데루트는 이란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자그로스 산맥에서 시작되어 10미터에서 800미터의 다양한 폭을 가지고 아스파한을 굽이굽이 돌아 모든 농지와 과수원을 적시고 총 430킬로미터, 직선거리로는 360킬로미터를 흘러가는 거대한 강이다.

 

이렇게 먼 거리를 건조기후인 아스파한에서 마르지 않고 흘러갈 수 있는 이유는 아스파한 땅의 특성에 있다고 한다. 아스파한의 땅은 견고하여 물을 많이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이곳의 강물을 농사용으로 쓰기위해 상류를 막아서 한때 물이 흐르지 않고 강바닥을 보였다고 한다. 다행이 이때는 수심이 깊지는 않아 보였지만 온전한 야경을 뽐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이스파한 시내에만 자얀데루드를 가로지를 수 있는 다리가 11개가 있다고 한다. 이 중에 숙소에서 내려다보이는 씨오세폴은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다리였다. 이 다리를 건너야 이맘 광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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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어린 소녀가 물을 걸어왔는데 어린 소녀는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위의 언니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조심스레 구사하며 동생에게 통역까지 해주었다. 이 소녀는 가족끼리 산책 중이라며 다정해 보이는 이 가족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나눴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말로 말을 걸어오는 이란 여성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에서도 아주 낯선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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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로 말어 걸어 온 이란의 어린 소녀들...

 

 


이 다리의 총 길이는 360미터이고 폭은 14미터로 많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넓이로 에스파한의 각종 유명 건축물을 지은 압바스 1세의 명령으로 지은 다리로 그루지아 출신의 기독교인인 알라흐베르디 칸(Allahverdi Khan)의 감독 아래 1602년에 완공한 유서 깊은 다리이기도 하다. 이렇게 오랜 세월의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다리가 있다는 것이 아름다운 야경보다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자얀데루트에서 하류로 조금 더 내려가면 또 하나의 오랜 된 다리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곳 사람들이 정작 제일 아름답다고 칭송하고 좋아하는 다리는 카주(Khaju) 다리이다. 길이 132미터에 폭 12미터의 카주 다리는, 1층은 수량 조절의 기능을 가지는 댐의 역할을 하고 있어 다리를 비추는 조명이 강에 내려 보며 바로 비춰지지 않아서 야경은 덜하지만 다리 중앙에는 발코니에서는 과거 왕이 이곳에서 잔치를 베풀고 유흥을 즐겼다고 하는데 이곳 아스파한 시민들도 이곳에서 모여 소통의 장소로 안성맞춤의 장소여서 많은 사랑을 받는 다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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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한의 이 다리를 보고 다리는 차량이 가득한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엮어주는 진정한 가교라는 의미를 알게 해준 곳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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