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시적 언어가 그득한 독백 <난 집에 있었다....>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2012년 9월 18일(화)~10월 7일(일)
기사입력 2012.09.19 15:48 조회수 95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극단 프랑코포니’가 2012년 함축성 강한 시적 언어와 상징성 강한 무대연출로 문학성과 연극성의 정점을 보여준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로 돌아왔다.


 



 


지난 3월의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의 초연을 통해 이미 연극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많은 연극인과 평론가들에 호평을 얻은 데 이어 이번 국립극장 공연은 더욱 탄탄해지고 업그레이드된 연극성으로 준비되었다.


 


이 작품은 대단히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적 언어들을 구사하며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 낸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감정들은 결코 정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품 속 이름조차 명명되지 않는 다섯 여자들의 관계가 정의되지 않았듯이 그녀들이 쏟아내는 굴곡진 감정의 파고는 관객의 가슴으로 밀려든다. 특히나 아름다움과 삭막함이 공존하는 무대와 독백과 대화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대사들은 단순히 보고 듣는 연극을 넘어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것을 독려한다. 잔잔하게, 때론 격렬하게, 속삭이듯, 때론 폭발적으로 달려드는 감정의 변화에 동화된다면 관객들 역시 자기 감정의 잠재력을 보게 될 것이다.


 


이번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펼쳐지는 공연에서도 역시 다섯 명의 여자가 펼치는 연기력은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 국립극단 배우로서 이제 다시 국립극장에서의 공연을 준비하는 이승옥 배우와 함께 이정미, 문형주, 하지은 배우가 더욱 성숙하고 디테일하게 역할을 표현해 낸다. 거기에 탄탄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는 김혜영 배우가 새롭게 합류하여 또 다른 오성악의 향연을 이루어내고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상징성이 강한 무대연출로 또 다른 관심이 집중되었던 무대 역시 기존의 무대와는 다르게 연출되면서 상징적 표현은 배가 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나의 작품이 앵콜 공연됨에 있어서 단순한 연장공연이 아닌 업그레이드 되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함은 문학과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에게 최고의 선물로 다가갈 것이다.




  


  


  


 


 


시놉시스


체홉의 ‘세 자매’처럼 세 자매 그리고 어머니와 ‘가장 나이 많은 여자’인 다섯 여자들이 집에 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을 쫓아냈고 그 아들은 가출하여 몇 년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그 사이 아버지는 죽었고, 그녀들은 소식 없는 그 집 아들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장녀는 그가 집에 도착하는 것을 본다. “난 비를 기다리고 있었어, 비가 떨어지기를 희망해왔어, 난 기다렸어 그리고 그가 집으로 올라오는 길 모퉁이를 도는 것을 봤어” 그녀는 진짜로 그를 본 것일까?그녀는 말한다 “난 그렇게 상상해” 그리고는 집 문턱을 넘자마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쓰러져버린 그를 두고 다섯 여자들은 상상해 온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오래 전부터 그녀들 사이에 자리잡은 암묵적인 침묵의 기다림은 깨어지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자신이 겪은 과거의 고통, 폭력의 기억들, 음울한 마을 풍경을 하나씩 하나씩 늘어 놓는다.


 


공/연/개/요


◈ 공 연 명 : 연극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 공 연 일 : 2012년 9월 18일(화)~2012년 10월 7일(일)
             화-금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 월 쉼
             (단, 9/30(월)공연 없음, 10/3(수) 3시,7시 공연 있음)
◈ 공 연 장 :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관 람 료 : 정가 30,000원
◈    작    : 장-뤽 라갸르스(Jean-Luc Lagarce)
◈ 연    출 : 까띠 라뺑(Cathy Rapin)
◈ 번역/드라마트루기 : 임혜경
◈ 출    연 : 이승옥, 이정미, 문형주, 김혜영, 하지은
◈ 제     작 : 극단 프랑코포니(Theatre Francophonies)
◈ 기     획 : CNT커뮤니케이션즈
◈ 주     최 : 국립극장, 주한 프랑스문화원, 극단 프랑코포니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운교통㈜
◈ 예     매 : 국립극장, 인터파크, 옥션티켓, YES24
◈ 문의전화 : 02-2280-4115~6 / 010-9765-0703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