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레트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시작된 웹아트, 넷아트를 돌아보다.

기사입력 2019.03.15 20:04 조회수 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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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2019년 첫 전시로 매년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선보이는 서울 포커스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대중화되기 시작한 인터넷과 함께 발생한 새로운 예술장르인 인터넷 아트의 역사를 돌아보는 두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두 전시 모두 대중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의 전시지만 한편으로는 대중미술관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의 전시가 아닌가 싶다.

 

2019년 자본주의 체제 아래 훼손된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미술의 언어로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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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커스는 매년 특정한 주제를 선정하여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반영하는 전시로 올해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전은 작년 한 해 대두되었던 쓰레기 문제에서 시작하여 생태 문제, 그리고 그 근저의 소비문화와 자본주의에 대해 탐구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는 14()의 작가들이 참여, 작품 40여 점을 통해 인류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지구상에 가져온 생태학적 변화로 훼손된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모든 생명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미술의 언어를 통해 질문하고 살펴보고 있다.

 

전시에서는 지구 생태 위기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미학적 시도들을 세 가지 층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층위에서는 염지혜, 이미혜, 여운혜, 져스트 프로젝트 × 리슨투더시티, 엄아롱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사유 방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층위에서는 리혁종, 우한나, 정수정, 일상의 실천, 아워레이보, 매거진 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인간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지구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삶의 태도와 예술적 실천에 대해서 이야기며, 마지막 층위에서는 재주도 좋아, 황새둥지, 김명진 × 김지영 작가가 위기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연대하고, 느슨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갈등을 발화하고 연소하는 새로운 모습의 공동체를 작품을 통해 녹여내고 있다.

 

전시 제목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다는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ława Szymborska)의 시 두 번은 없다의 한 구절에서 가져왔다. 매일 밤 새로운 색의 어둠 속 각기 다른 반짝임을 가진 별들은 사라져가는 존재의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 있다.

 

 

-레트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시작된 웹아트, 넷아트를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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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와이드웹 30주년 기념으로 시도되는 <-레트로(WEB-RETRO)>전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낯설고 생소한 인터넷 아트 전시이다.

 

인터넷 아트는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예술가들이 그 역할과 규칙, 가능성과 한계를 탐색해나갔던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장르이다.

 

전시는 지난 30여 년간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생산과 소비, 예술적 실천이 발생하는 기술 환경 조건을 근본적으로 뒤바꿔온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에 주목하여 네트워크망을 통해 시도되었던 새로운 미술들을 역사적으로 되짚어 보고 있다.

 

작가들은 인터넷 아트의 특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아트는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어왔는가?”, “인터넷 아트는 개인의 존재와 이미지에 대한인지 변화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인터넷 아트는 당시 미술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시켜왔는가?”라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이번 전시가 인터넷 아트를 다루는 만큼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온라인상에서 링크하는 온라인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비롯 기술, 사회, 문화사를 아우르는 연표, 당시의 활동을 보여주는 아카이브와 함께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 구동하지 않는 일부 작품들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보여주고 있다.

 

웹아트, 영상, 설치 등 15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에는 김범, 노재운, 로스트라웁(Rostlaub), 마이클 맨디버그(Michael Mandiberg), 목진요, (Mioon), 설은아, 아이//(I/O/D), 양아치, 엠티에이에이(MTAA), 정성윤, 조디(jodi.org), 타쿠지 코고(Takuji Kogo) 작가가 참여하였다.

 

전시는 오는 6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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