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운명이 그려낸 드라마발레 <오네긴>

유니버설발레단, LG아트센터에서 2011. 11. 12(토) - 19(토)까지
기사입력 2011.11.13 01:06 조회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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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이 푸쉬킨의 소설에 담긴 풍부한 문학성과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적 음악 위에 탄생한 <오네긴>을 11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테마로 사랑하는 이와 외면하는 이의 심리변화가 손에 잡힐 듯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오네긴>은 ‘꼭 보고 싶어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볼 수 없기로 유명’하다. <오네긴>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존 크랑코 재단’이 작품의 퀄리티와 희소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로 인하여 공연권도 따내기 어렵다. 아시아에선 2008년 중국국립발레단에 이어 유니버설발레단이 두번째로 <오네긴>의 공연권을 획득하여 지난2009년 국내 단체 최초로 <오네긴>을 무대에 올렸었다.


 




 


발레 <오네긴>에서는 원서보다 드라마 요소를 한층 더 끌어올려 등장인물간의 관계에서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다. 발레에서 ‘오네긴과 타티아나가 서로에게 보낸 편지가 무참히 찢겨지는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원작에는 타티아나의 꿈 장면은 악몽으로 표현되지만 발레에서는 타티아나와 오네긴이 사랑의 2인무를 춤추는 것으로 설정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발레 <오네긴>이 소설 <오네긴>에 비해 로맨틱하다.


 


드라마발레 <오네긴>은 낭만발레 <지젤>,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와 달리 고전, 낭만발레의 소통수단인 ‘판토마임’이 없다. 그 대신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표정이나 미세한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또한 클래식 발레에서 당연히 등장하는 ‘그랑 파드되’나 스토리와 상관없이 춤의 향연을 펼치는 ‘디베르티스망’이 없다. 형식을 따르기보다는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2년 만에 돌아온 <오네긴>은 총 커플이 캐스팅되었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이현준. 그 외에 특별히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강효정과 에반 맥키(Evan McKie)가 객원무용수로 캐스팅되었으며 에반 맥키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강예나와도 호흡을 맞춘다.


 


그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커플은 단연 독일에서 날아온 강효정과 에반 맥키 커플이다. 강효정은 올해 4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입단 7년 만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첫 정식 주역을 맡자마자 수석무용수로 승급해 경이로운 역사를 만든 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이다.


 


그의 파트너인 에반 맥키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유럽에서 떠오르는 신예 안무가로 섬세한 움직임과 풍부한 감성을 자랑한다. 존 크랑코의 <오네긴>은 1965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 초연을 했고 전 세계 무용계가 인정하듯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간판 레파토리임을 감안할 때 그 곳의 수석무용수인 강효정-에반 맥키의 주역의 이번 공연은 좀 더 정교하고 섬세한 원조격의 <오네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1년 가을, 또 한번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타티아나'의 사랑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강미선


강예나


강효정


이현준


Evan McKie


황혜민-엄재용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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