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바꾼 옵아트의 대표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 회고전

<빅토르 바자렐리: 반응하는 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기사입력 2024.02.07 17:10 조회수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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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바자렐리, 원주 w-2, 1963-1968

 

 

 

 

[서울문화인] 의학도에서 그래픽 광고 디자이너를 거쳐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견하고 20세기 추상미술의 한 장르인 옵아트를 대표하는 화가로 손꼽히는 헝가리 태생의 프랑스 아티스트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 1906~1997)의 회고전이 한국 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이래 34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2019년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에서 약 45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모은 바자렐리 전시 이후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회고전에는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뮤지엄과 바자렐리 뮤지엄이 소장한 200여 점에 달하는 걸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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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혁신가 바자렐리: 바우하우스에서 추상미술까지

옵티컬아트 창시자로 불리는 빅토르 바자렐리는 앞서 밝혔듯 원래 그의 전공은 의학이었으나 데생과 드로잉을 배우고 헝가리의 바우하우스로 불리는 뮤힐리 아카데미’(Budapesti Műhely)에 입학하면서 아티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이곳에서 그는 말레비치, 몬드리안, 칸딘스키, 그로피우스 등 당대 가장 신선하고 파격적인 추상 예술가의 작품을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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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파리로 이주한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상업 광고 디자이너로 성공하였다. 그러나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기성 미술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추상미술의 시대를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발견하고, 엄격한 구성에 의한 기하학적인 추상을 추구옵아트의 대표적 작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단조로운 도형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부분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변화와 착란을 통해 화면에 생생한 움직임을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각적 모호성과 분산을 느끼도록 만든다.

 

공공 건축과 도시 개발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기 작품의 무한한 복제와 적용을 시도한 그는 1959년 프랑스로 귀화하였지만 1970년 바자렐리 재단을 설립한 후, 1982년 자신의 조국인 헝가리에 작품을 기증한다. 4년 뒤인 1986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자렐리 공공 콜렉션을 소장한 바자렐리 뮤지엄이 부다페스트에 문을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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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바자렐리, 시작Kezdi, 1989

 

 

 

나는 순수한 형태와 색으로만 세계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다.”

 

미술계와 패션, 그래픽 디자인에 여전한 바자렐리의 영향력

전 세계적으로 빅토르 바자렐리처럼 일생 동안 지속적인 유행의 물결을 일으킨 예술가는 드물다. 바자렐리의 예술 세계는 정사각형, 공간, 움직임, 시간이라는 네 가지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이러한 코드를 바탕으로 태어났으며, 움직임과 평면에서 솟아오르는 단단한 덩어리의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작가의 구성 방식에서 주된 역할은 격자무늬 종이에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배치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색채-형태의 관계와 시각의 심리학(우리의 지각이 총체적으로 작동한다는 게슈탈트 이론을 자주 암시한다. 전체 이미지와 같은 시각적 구조를 새로운 연관의 실체로 보고 때로는 전체를 구성하는 개별 요소를 무시한다는 의미)을 작품의 예측 불가능한 영향 메커니즘에 종속시키는 실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자렐리는 자신의 작품이 순수한 조형성이 우세한 특징을 갖게 하기위해 기호, 무작위적인 붓질, 개인적인 제스처 등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배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 순전히 시각적 개념이 드러나게 되었다.

 

전시는 그래픽 아티스트로 출발해 광고 디자이너와 추상미술 작가, 공공미술 프로젝트 개발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빅토르 바자렐리의 총체적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로 그가 남긴 방대한 작품들은 13개에 달하는 섹션을 통해서 각 시대별로 작가가 몰두한 작품의 경향과 스타일을 모두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널리 알려진 바자렐리의 옵아트 작품뿐만 아니라 그래픽 아트, 추상 미술, 키네틱 아트를 걸쳐 그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인 플라스틱 유닛를 창안하고 이를 조각과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으로 변형하기까지 전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오는 421일까지 진행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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