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모스크바의 초상’ 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11.05.19 00:05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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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2010년 체결한 박물관교류협정을 기념하여 모스크바도시박물관과 함께 5월 20일(금)부터 7월 3일(일)까지 ‘모스크바의 초상’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스크바도시박물관의 7만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사진컬렉션에서 엄선한 80여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19세기말부터 현재에 걸쳐 모스크바에서 펼쳐졌을 격동의 역사와 일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역사도시, 모스크바”, “소비에트 시대, 모스크바”, “제3밀레니엄, 모스크바”, “모스크바 속 서울이미지”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제정러시아 시기였던 1890-1917년간의 모스크바 사진에서는 로마노프 왕 일가와 화려했던 황제의 마지막 대관식 모습, 평화롭게 흐르는 모스크바 강 너머의 19세기 크레믈린 궁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직 마차가 다니고 있는 모스크바 도심의 여러 모습들, 평화롭게 일상을 즐기는 시민들, 웅장한 규모로 행해지는 볼쇼이 극장 광장의 순찰행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1913년 로마노프가 300주년을 기념하여 화려하게 장식된 모스크바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웅장한 위용을 자랑해 러시아의 전제군주제가 그렇게 빠른 종말을 맞게되리라 예측하기 어렵다.

1917-1990년 소비에트 시대 모스크바 사진에서는 목이 잘린 채 끌려 내려오는 황제의 동상을 필두로, 붉은 광장에 등장한 레닌의 모습, 1917년 혁명으로 대포포격을 받은 크레믈린 궁, 공산군의 행렬, 푸른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들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이들 사진들을 통해 체제가 완전히 바뀌어 버린 모스크바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마치 지하궁전을 연상시키는 1930년대 모스크바의 지하철 내부 모습과 소비에트 시기를 대표하는 건축양식인 기념비적인 구성주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전운이 감도는 2차 대전 당시의 모스크바 상공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특히 1961년 러시아 최초의 우주비행사 가가린의 사진에서는 우주 비행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사진들을 통해 엄청난 노력과 희생, 그리고 사회주의 계율 속에 굳건한 산업적 기반을 갖춘 주류국으로 발돋음하는 모스크바의 저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전시실 중간에 설치된 영상장치를 통하여 모스크바의 역사와 경관을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새로운 세기로 들어선 모스크바는 회색의 도시에서 파사드와 화려한 쇼윈도우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야경을 연출하는 도시가 되었다. 한편 모스크바는 교통문제, 주거문제, 환경문제 등 전형적인 현대도시의 문제를 안고 있는 메가폴리스이기도 하다.

대통령 관저가 된 크레믈린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소비에트시기에 파괴되었던 수많은 수도원과 사적들이 복원되어 전통과 현대가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오늘날 모스크바는 산업시설들이 역사지구에서 이주해 나가고 모스크바 강을 따라 마천루가 들어서는 거대한 변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재의 모스크바 모습을 아름다운 건축물과 도시경관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다채로운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쁘리야뜨너, 러시아! 즈보엠, 체코(반가워, 러시아! 반가워, 체코)”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문화페스티벌에는 러시아 민속공연, 금난새와 유라시안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영화, 손인형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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