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세계적인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11년 만에 DDP에서 신작 선보여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기사입력 2023.11.16 00:00 조회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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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마이스터 02.jpg
2012년 세종미술관에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I think the best we can hope for as designers, is to be involved in work, that either delights people and that helps people. We certainly don’t always achieve that, but it’s a good goal to keep in mind nevertheless. 나는 디자이너로서 우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또 도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매번 그 목표에 도달 할 수 없을지라도 마음에 새겨둘 만한 목표이다.”

 

 

[서울문화인] 2004년에 이어 2012년 자신의 개인전을 위한 한국을 찾은 스테판 사그마이스터(Stefan Sagmeister, 1962)가 전시장 입구에 비치된 거울에 남긴 메시지다. 그의 디자인 철학이 가감 없이 담겨있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 전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국내 관객들에게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라는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는 디자인계에서는 엄청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국내외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작가 가운데 한명이다.

 

그런 그가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11년 만에 찾은 사그마이스터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사랑방에서 <Now is Better : 지금이 더 낫다>전으로 17일부터 선보인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01.jpg
DDP 디자인홀에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디자이너이지만 동시에 본인 스스로를 디자인 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아 행복’(‘Happy Show’ 2012), ‘아름다움’(‘Beauty Show’, 2018) 등의 주제를 탐구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비교해 지금이 더 나은 세상이다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아낸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어쩌면 당시는 디자인의 색체가 강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들은 디자인과 현대미술과 경계를 허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지난번 전시와 달리 주제도 명확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그가 지난 50년에서 200년 사이의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Now is Better)를 제작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예를 들어 Beautiful Numbers 시리즈 가운데는 1915년에는 세계적으로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50명이었다면, 100년 후인 2015년에는 날씨를 예측하는 기술, 전기 시스템, 그리고 안전 장비의 발전 덕분에 단 1명의 사람만이 사망했다. ‘Two Markets’2가지의 도형을 통해 연간 501억 달러 규모의 미술 시장이 얼핏 거대해 보여도 503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기저귀 판매량보다 적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작가는 이처럼 흥미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으로 제작했다.

 

그만큼 지난번 전시와 달리 주제도 명확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그가 지난 50년에서 200년 사이의 삶의 질, 기대수명, 죽음, 빈곤, 범죄율, 온실가스 배출 등의 글로벌 이슈와 연관된 유의미한 데이터와 근거자료를 조사,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시각을 표현한 혼합매체 작품 시리즈(Beautiful Numbers)를 제작하여 선보이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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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Numbers 시리즈

 

 

예를 들어 Beautiful Numbers 시리즈 가운데는 1915년에는 세계적으로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람이 50명이었다면, 100년 후인 2015년에는 날씨를 예측하는 기술, 전기 시스템, 그리고 안전 장비의 발전 덕분에 단 1명의 사람만이 사망했다. ‘Two Markets’2가지의 도형을 통해 연간 501억 달러 규모의 미술 시장이 얼핏 거대해 보여도 503억 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기저귀 판매량보다 적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작가는 이처럼 흥미로운 데이터를 활용해 작품으로 제작했다.

 

또한,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의 데이터를 적용해 제작된 서울에디션 작품과 DDP 관람객 수치 데이터로 만든 DDP에디션을 제작하여 첫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Robbig and Steeling’는 한국이 범죄율이 낮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제작된 작품으로 다양한 크기의 칼이 삼장에 꽂혀있다. 작가는 이 가운데 작은 못이 다른 나라와 비교되는 한국의 범죄율을 표현한 작품이라 밝혔다. 인쇄로 된 이작품은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직접 한 장씩 뜯어가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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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g and Steeling

 

 


DDP 외부 잔디언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 ‘We’d rather be alive than dead: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는 전 세계에서 진행하는 작가의 ’Now is Better‘ 시리즈 중 유일하게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형태로 DDP에 설치한 작품으로 스테판 사그마이스터는 이 변화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20개의 에어 댄서라는 낯설지 않은 매체를 활용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을 따라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펼쳐진 오방색 에어 댄서들의 향연은 한국의 기대수명의 증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된 에어 댄서들 하나하나는 1904년부터 2023년까지 그해의 기대수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장 낮은 1미터 높이 에어 댄서는 1908년 약 24.1세였던 가장 낮았던 기대수명을, 8미터에 달하는 가장 높은 에어 댄서는 2023년 현재 83.7세에 이르는 가장 높은 기대수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류가 발전해왔다는 스테판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와 함께 한국의 기대수명에 대한 데이터를 반영하여 디자인되었다. (이 작품은 12월31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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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 rather be alive than dead: 삶은 그 어떤 경우에도 죽음보다 아름답다.

 

 

이 외에도 의류, , 손목시계 등 3D 제품으로도 제작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시 기간 동안에 작가의 디자인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행복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실험들을 엿볼 수 있는 <Happy Film>영상이 DDP 둘레길라운지에서 12시부터 2시간마다 상영된다. 이 작품은 사전예약을 통해 볼 수 있다.

 

1117, DDP 디자인홀에서는 ‘Beautiful Numbers(아름다운 숫자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이 강연에서 그의 디자인 인사이트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 개막에 앞서 서울디자인재단의 이경돈 대표이사는 데이터를 통해 얻은 작가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 이라며 “‘관람객들이 작가의 긍정적인 메시지처럼 밝은 미래를 그려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3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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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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