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현대 걸그룹 선조 다섯 ‘시스터즈’들의 노래와 이야기, 쇼 뮤지컬 <시스터즈 (SheStars!)>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11월 12일(일)까지
기사입력 2023.09.20 00:00 조회수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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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스터즈]시스터즈(홍서영,신의정,이서영,유연,이예은,하유진).jpeg
[2023 시스터즈]시스터즈(홍서영,신의정,이서영,유연,이예은,하유진)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서울문화인] 1930년대 조선악극단의 여성 단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걸그룹의 원조 <저고리시스터>(,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하여 한류의 원조를 이끈 <김시스터즈>, 60년대 슈퍼 걸그룹 <이시스터즈>, 대중음악의 전설 윤복희의 <코리아키튼즈>, 그리고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휩쓴 <바니걸스>, 걸출한 예인 인순이를 배출한 <희자매>.

오늘날 대다수의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걸그룹이다. 하지만 이들은 일제 강점, 전쟁으로 가난했던 시절, 대중문화에 대한 억압과 편견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특히 라디오가 막 가정에 보급되고 흑백 TV가 전부인 시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당시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다양한 연령층에서 말이다.

 

세계 속 한류를 이끄는 걸그룹들, 과연 그들의 시작은 누구였을까?

그 어느 때보다 K-pop이 세계적으로 열풍이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걸그룹이다. 그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으며 그들은 지금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혹독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런 한국 걸그룹 파워가 과연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일까? 혹은 특별한 한국 여성의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연출 박칼린은 이러한 한국 걸그룹 파워의 시작점에 주목했고, 이 답을 찾기 위해 연출 박칼린과 전수양 작가는 현대와 마찬가지로 성하고 스러진 수많은 그룹들 가운데 특히 한국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시스터즈의 이야기를 극에 담아내기로 결심했다.

 

빛바랜 사진 속에서 뮤지컬 무대 위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레전드들

2023, 그녀들의 화려하고 당당한 무대가 뮤지컬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부활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80여 년 전으로 일제 강점기의 경성 조선극장 시절 목포의 눈물로 기억되는 이난영의 저고리시스터’(이난영, 장세정, 박향림 등 5인조)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50년대 미국에 진출하여 한류의 원조를 이끈 <김시스터즈>(김숙자 외 이난영, 김해송 그리고 이난영의 오빠인 이봉룡의 자녀들로 구성), 60년대 <이시스터즈>(김명자, 김천숙, 이정자), 윤복희의 <코리아키튼즈>(윤복희, 서미선, 김미자, 이정자), 70년대 <바니걸스>(고정숙, 고재숙), <희자매>(김재희, 인순이, 이영숙)까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한 시스터즈들의 역사와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노래들과 미8군 무대, 60년대 라스베가스 호텔, 에드설리번 쇼, 서울 명동 거리, 마치 자료 화면을 보는 듯한 무대로 이어진다.

 

작품에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도구로서 최신 무대 기술은 구현되지만, 그 옛날 의존할 기계음, 포토샵 하나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실력과 아우라로만 무대를 휘어잡아야 했던 그 시절의 가치와 시대 느낌을 지키기 위해, 무대는 하이테크 기술을 통해 더욱더 아날로그적으로 표현된다.

 

 

[2023 시스터즈]저고리시스터(정유지,정연,선민,김려원,홍서영).jpeg
[2023 시스터즈]저고리시스터(정유지,정연,선민,김려원,홍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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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스터즈]김시스터즈(김려원,정연,홍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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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스터즈]이시스터즈(유연,이예은,신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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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스터즈] 바니걸스(하유진,이서영) [사진제공=신시컴퍼니]

 

 

 

무엇보다 이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처녀 합창’, ’울릉도 트위스트’, ‘What I’d Say’, ’커피 한잔등 시대의 히트곡들을 그 시절 시스터즈들의 전성기 전설적 무대를 그대로 재현, 쇼가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쇼 사이사이에 그 시대 최고의 팝스타가 되기까지 성장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게 엮었다. 그녀들의 스토리, 그리고 옛날 신문, 사진, 영상 등 팩트가 가미되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생생한 그 시절이 오늘날 허구의 무대에서 화려하게 재생되는 일종의 모큐멘터리 공연이 되었다.


 

박칼린 연출.jpg
박칼린 연출

 

  

이에 대해 연출 박칼린은 당시의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고증에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단순히 노래만 계속된다면 콘서트가 될 것 같아서 그들의 이야기도 많이 담아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박 연출은 쇼 뮤지컬 <시스터즈>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음악 역사에 운명을 개척했던 대단한 여성들이 있었구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역사물인데도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구성이었고 그 무대를 채우는 우리 배우들이 정말 시대의 히로인을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었다는 여운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흑백사진 속 인물들을 현실로 불러내 올 <시스터즈>에는 여배우 10(신의정, 김려원, 선민, 하유진, 이예은, 정유지, 정연, 이서영, 홍서영, 황성현)에 남배우 1(유연), 합쳐 총 11명이지만 한 공연의 무대 위 출연배우는 단 7명이다.

 

그러다보니 이들은 작품에서 한 역을 넘어 모든 배우가 멀티 배역으로 여러 역할을 소화한다. 특이하게도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는 이를 위해 각 배우들은 주역 1-3인과 단역 3-4인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하고 오늘과 내일 소화하는 주요 배역도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는 단일 서사의 북 뮤지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주연 배우가 주, , 단역을 모두 소화하는 배역 배정은 배우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고, 다 회 관객들에게는 흥미로움을 높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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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의 파워, 그 시작점에 주목하며 시작된 쇼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의 이번 초연은 오는 111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권수진 기자]

 

 

 

 

 

[권수진 기자 ksj93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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