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비색의 고려청자를 통해 살펴보는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

국립광주박물관, ‘고려음高麗飮_청자에 담긴 차와 술 문화’특별전
기사입력 2022.01.07 11:39 조회수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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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고려의 술문화 전시 전경 01-1.jpg
‘고려음高麗飮_청자에 담긴 차와 술 문화’

 

 

 


[서울문화인] 고려비색 천하제일(高麗翡色 天下第一)”. 중국 송나라의 태평노인(太平老人)<수중금(袖中錦)>에서, 하늘 아래 뛰어난 고려청자의 색만 한 것이 없다고 칭하였다. 이를 통해 당시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높은 수준을 알 수 있다. 또한 선화宣和 5(1123)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온 서긍(徐兢, 1091~1153)이 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에서는 도기의 푸른빛을 고려인은 비색이라고 말한다(陶器色之靑者麗人爲之翡色)”는 기록과 연결해보면 비색翡色은 당시 고려인들이 청자의 푸른 빛깔을 표현하는 특유의 단어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고려청자는 동시기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감 문양과 고려의 비색과 빼어난 조형을 자랑했음은 물론 현재도 세계에 당당히 자랑할 만한 우리의 명품유산이다. 그러한 이유로 고려청자를 소재로 많은 전시가 있었고, 대중들의 반응도 거기에 부응했다.

 

광주박_고려음_포스터.jpg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고려음高麗飮

도자기를 특화하여 소개하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특별전으로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유관기관이 소장한 도자기 중 다구(茶具: 차를 만들고 마시기까지 필요한 도구)와 주기(酒器) 250여 점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특히, 고려 왕실 귀족이 사용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온 국립중앙박물관의 최고급 소장품을 대규모로 광주에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고려시대에는 왕실 귀족, 사찰의 승려, 관료 문인 사이에서 차 문화가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또 왕실에서는 공식적인 행사에서 술을 사용하고, 담당 부서를 두어 특별히 관리하는 등 술 문화도 함께 발전하였다. 고려시대에 차와 술은 중요한 문화로 자리매김 되면서 고려의 발전된 기술로 세련미 넘치는 다양한 청자 도구들도 제작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진열장 속에서 아름다운 유산으로 소중하게 전시되고 있는 고려청자를 당시에는 어떻게 사용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하였다고 한다.

 

무엇보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들도 전시함으로써 각각의 고려청자의 쓰임이라는 새로운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다.

 

전시는 차와 술 문화를 나누어 소개된다. 먼저 1고려시대 차와 술 문화의 유행과 수입 도자기에서는 같은 시기 중국 그림이나 벽화 자료를 참고하여 고려청자로 제작된 차와 술에 관련된 도구를 나누어 보고 그 사용법과 함께 새로운 음료 문화가 소개되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그와 함께 새롭게 제작된 도구들이 어떠한 쓰임새로 사용되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과 영상으로 풀어본다.

 

 

1부-중국에서 수입한 차와 술 관련 도자기 01-1.jpg
1부-중국에서 수입한 차와 술 관련 도자기

 

 

청자는 고려 12~13세기에 기술적으로 가장 발달하여, 최상의 공예품으로 제작되었다. 2고려청자, 문화를 마시다에서는 차와 관련된 다양한 도구를 소개하고 있어 전성기를 맞은 차 문화와 다기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다.

 

 

2부- 고려 차문화(찻잔과 잔받침 등) 01-1.jpg
2부- 고려 차문화(찻잔과 잔받침 등)

 


3부는 술 문화를 다루는 고려청자, 예술에 취하다에서는 시기적 상황과 취향에 따른 청자 주기의 흐름과 주류의 변화가 이를 담는 도구에 미친 과정을 담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시가 새겨진 도자기를 모아 살펴보면서 술이 담긴 병과 술잔에 적힌 문자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완성도가 뛰어난 명품들은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3부-고려 술문화-주자들 01-1.jpg
3부-고려 술문화-주자들

 

 

우리가 천여 년이 지난 고려청자를 아름다움을 지금도 감상할 수 있는 이유는 무덤의 부장품이나 해저 침몰선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고려청자와 함께 묻히다에서는 무덤에 함께 묻힌 차와 술에 관련된 도구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무덤의 규모와 부장품의 종류가 달랐는데, 부장품 중 가장 많이 확인되는 것이 청자이다. 청자는 당시에도 매우 귀하고 값비싼 물품으로 왕릉과 귀족의 무덤에 주인과 함께 묻혔다. 개경에 위치한 고려 고분 외에 각 지역 무덤에서 확인된 차와 술 관련 부장품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차와 술에 대한 생각이나 고려시대 청자가 지니는 의미와 위상을 알 수 있다.

 

청자로 제작된 다기茶器와 주기酒器는 비색청자, 상감청자로 제작되어 고려시대의 왕실과 귀족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최상급의 고려청자가 색과 조형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차와 술을 마시는데 적합한 기능적인 면과 함께 고려시대의 차와 술 문화의 양상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양 현곡리  출토품 01-1.jpg
단양 현곡리 출토품, 고려 12~13세기, 국립청주박물관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최명지 학예연구사는 차와 술 문화의 두 가지 열쇳말로 청자를 바라볼 때 고려인의 삶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전시를 준비하였다.”고 하였다.

 

전시는 2022320()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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