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빛, 바람이 그려낸 우리 삶의 주변을 섬세한 붓터치로 담아낸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마이아트뮤지엄은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
기사입력 2021.08.18 14:45 조회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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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 01.jpg

 

 

 

 

[서울문화인] 구상미술은 르네상스시기에 확립되어 4세기 이상에 걸쳐 서구 미술의 주된 표현방법으로 쓰였지만 20세기에 들어와 입체파 미학의 성립과 더불어 미술이 추상적인 경향으로 치달음에 따라 점차 주변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이후 서구 미술은 모더니즘의 쇠미 현상과 함께 미니멀리즘을 정점으로 추상 미술의 전반적인 퇴조기를 맞게 되면서 신구상 회화, 신표현주의, 신환영주의, 뉴이미지 회화 등 새로운 형태의 구상미술이 등장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사실주의 구상미술은 여전히 미술관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구상미술을 떠올리면 대표적인 화가라면 인상파 화가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가장 큰 공통점이 있다면 자연의 빛에 대한 관심이다. 그러다보니 인상파 화가들은 캔버스를 들고 끊임없이 자연으로 나갔다. 대지 위에 작렬하는 빛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향연을 캔버스에 담아내었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모네나 고흐의 작품을 보면 빛이 만들어낸 대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태와 빛을 분해하려는 시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빛에 의해 만들어낸 그 이미지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는 일상에서 눈여겨보지 못했던 생활의 일부분을 다시 한 번 관조하게 만든다.

 

, 물 그리고 바람을 섬세한 붓터치로 담아내다.

지난 724일부터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선보이고 있는 리얼리즘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앨리스 달튼 브라운의 작품을 소개하는 앨리스 달튼 브라운, 빛이 머무는 자리전에서 만나는 그녀의 작품은 분명 과거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과 그 맥이 닿아있다. 하지만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모네나 고흐의 작품을 보면 빛이 만들어낸 대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태와 빛을 분해하려는 시도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녀는 빛에 의해 만들어낸 그 이미지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 우리는 일상에서 눈여겨보지 않았던 생활의 일부분을 다시 한 번 관조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현대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전 국민이 사진작가라고 불리어지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가 간과하고 놓쳤던 앵글을 과감하게 그의 캔버스에 옮겨다 놓았다.

 

 

앨리스 달튼 브라운.jpg

 

앨리스 달튼 브라운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즘 기법의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1939년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 댄빌에서 태어나 뉴욕 주 이타카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구름이 많이 끼는 이타카의 느지막이 뜨는 햇빛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그림자는 작가의 큰 예술적 영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70년에 당시 예술계를 평정하던 뉴욕 중심부로 이사하게 되면서 소호의 여러 갤러리에 전시된 포토리얼리즘 작품을 접하였고, 지금의 극사실주의 화풍을 확립할 수 있었다. 그녀는 주로 인공적인 소재와 자연적인 소재의 관계에 관심을 두며, 두 요소가 만나는 장면 속에 드리운 빛을 탐구하고 있다. 현재 그녀의 작품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공립도서관 등 유수의 기관에 소장되고 있다.

 

 

앨리스의 그림들의 배경들은 대부분 작가가 삶의 반경에서 직접 빛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찾아낸 주택들이 모델이다. 그녀는 1960년대 화가의 길을 시작하던 시기에는 주로 주택의 외부와 내부의 경계를 주제로 작업하였다. 1980년대를 기점으로 건물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경계로 시선을 옮겼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장면을 그렸다. 그러나 2000년 뉴욕 무역센터의 테러 참사를 바로 지척에서 경험하면서, 평화와 상실에 대한 상념에 빠져들면서 이 시기부터 그녀의 작품에는 물의 형상이 주요하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때 등장하는 물가의 풍경은 앨리스 부모님의 별장있던 이타카에 있는 카유가 호수(Cayuga Lake)를 배경으로 한다. 바다처럼 장대한 카유가 호수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명확히는 구분되지 않는 물가를 모티프로 한 그녀의 작품에 많은 영감을 주었고, 이후 이런 작은 파도가 일렁이는 신비로운 물가가 등장하는 작품들의 주된 배경이 되었다.

 

 

나무 그림자와 계단, 1977.jpg
나무 그림자와 계단, 1977

 

 

세리의 현관(1987), 봄의 첫 꽃나무(1988), 늦 오후의 현관(1983).jpg
세리의 현관(1987), 봄의 첫 꽃나무(1988), 늦 오후의 현관(1983)

 

 

커튼 03.jpg

 

 

이전에 제작한 여름 바람”(1995)과 같은 여름 바람이 부는 창가를 여러 번 그려낸 앨리스는 이 시기 이후로, 물가의 풍경을 더 전면적으로 드러내게 되고, 이는 점차 그녀의 대표작으로 알려지게 되는 느지막이 부는 바람”(2012)과 같이 광활한 물가에 펄럭이는 커튼 한 자락을 그리는 것으로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하게 된다. 당시 작가가 예순에 접어든 시기로 친구의 집에서 본 창가의 풍경이 그녀의 인생에서 하나의 전환점 되어 그녀가 커튼이 있는 물가의 풍경을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8) 여름 바람, Summer Breeze.jpg
여름 바람 Summer Breeze, 1995,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78.4 x 127cm, 개인 소장 Private Collection, Location: Friend’s home, Long Island, NY

 

 

11) 느지막이 부는 바람, Late Breeze.jpg
느지막이 부는 바람, Late Breeze, 201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71.1 x 91.4cm, 캠벨 오리코 소장 The Campbell-Orrico Collection, Location: Cayuga Lake, NY

 

 

 

 

이때 그녀의 작품에 나타난 물과 커튼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인상주의 화가가 아니더라도 빛은 예술의 원천이다. 빛은 사물의 그림자를 통해 역동성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에 드러난 빛은 어쩌면 굉장히 정적이다. 그러나 그녀의 작품에서 드러난 역동성은 보이지 않는 바람이다. 그것이 커튼의 펄럭임을 통해 무채색의 그림자와 대비감을 주는 듯하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50년간 작가의 삶을 시대별로 드러난 특징을 4개의 섹션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마지막 섹션에는 이전의 색체감과 다른 이탈리아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소개되는 작품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미스티’, ‘비밀의 숲등에 아트 프린트가 소개되어 인기몰이를 한 <황혼에 물든 날 Long golden day>의 오리지널 유화 작품 등 작가의 5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총망라하는 작품 8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마이아트뮤지엄 커미션으로 제작한 신작 <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2021) 3점은 습작과 함께 배치되어 비교하면 만나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차오르는 빛, 2021.jpg
차오르는 빛,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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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순간>, <설렘>, <차오르는 빛>(2021) 습작

 

 

이탈리아의 정취 02.jpg
이탈리아의 정취

 

 

 

또한, 8월 작가의 방한이 예정되어 있어, 한국 관람객들은 처음으로 앨리스 달튼 브라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024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 18,000)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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