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저마다의 사연을 담은 하이메 아욘의 국내 최초 첫 디자인 전.

대림미술관,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展
기사입력 2019.04.26 17:54 조회수 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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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메 아욘(Jaime Hayon).jpg
하이메 아욘(Jaime Hayon)

 

 

 

[서울문화인] 대림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반열에 오르며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 1974년 마드리드 출생)의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오는 427일부터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가구, 조명, 생활용품, 장난감, 인테리어, 패션 등 디자인 영역에서 전 방위로 활동하는 하이메 아욘은 엘르 데코(Elle Deco), 아키텍쳐 다이제스트(Architectural Digest) 등 공신력 있는 국제 어워드에서 다수 수상하며, 월페이퍼(Wallpaper)최근 10년간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100”(2007), 타임(Time Magazine)이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 (2014)으로 선정되는 등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오브제의 연금술사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물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사람들의 감정과 상상을 자극하며 일상에 뜻밖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Jaime Hayon: Serious Fun)은 그의 작품에는 늘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에는 작가의 숨겨진 작품의 스토리가 들어있다고 한다. 하여 관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세상을 보다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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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기발한 아욘의 세계를 대변하는 <그린 치킨 Green Chicken>은 전시의 시작점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낸다. 일곱 개의 공간에 숨겨져 있는 오브제들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을 판타지의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전시의 시작은 엉뚱하고 기발한 하이메 아욘의 세계를 대변하는 <Green Chicken>의 안내에서부터 출발, 7가지 공간의 오브제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준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열대과일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털 작품 <Crystal Candy Set>가 보석들이 열대지방으로 간 사연을 들려준다. 언뜻 보석처럼 보이는 이 작품들에는 파인애플, 석류, 골프 공 같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의 패턴이 담겨 있다. 크리스털에 세라믹과 같은 이질적인 소재를 더해 열대 과일의 영롱함을 표현한 이 작업들은 평범한 소재와 서로 다른 물성의 재료가 만나 화려한 크리스털 오브제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하이메 아욘의 과감한 실험 정신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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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passion

 

 

두 번째 공간, <Modern Circus & Tribes(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은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이 담긴 작품들로 꾸며졌다. 아프리카의 장식 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컬러풀하고 섬세한 유리로 제작된 <Afrikando>시리즈와 서커스를 모티브로 각기 다른 모양의 다리를 결합시킨 테이블과 도금된 세라믹 작품들로 구성된 <Mon Cirque>는 민속 문화와 오래된 전통이 세심한 수공예 기법과 만나 세련된 오브제로 재탄생 하게 된 이야기를 전하며 다양한 지역과 문화 그리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하이메 아욘만의 특별한 안목과 감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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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Circus Tribes

 

 

흑백의 체스보드와 비현실적인 스케일의 체스 말들로 채워진 세 번째 공간은 <Checkmate(트라팔가르의 체스 경기)>로 트라팔가르 해전의 사연이 담긴 <The Tournament>로 역사적 사실을 체스 게임이라는 주제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이탈리아의 유명 세라믹 브랜드 보사(Bosa)의 장인들과 2m 높이의 체스 말 32점을 만들고, 각각의 말에는 직접 그림을 그려 넣었다. 각 체스 말에 그려진 그림은 런던을 대표하는 역사적 건물, , 타워, 첨탑 등을 담고 있으며, 이 작품들은 런던의 도시 요소와 역사를 하이메 아욘의 스타일로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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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mate

 

 

이어 네 번째 공간은 <Dream Catcher(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으로 작가의 꿈 속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담고 있는 작품으로 런던 데이비드 길 갤러리에서 최초로 선보인 개인전 <Mediterranean Digital Baroque>의 벽화를 리메이크한 5점의 페인팅 시리즈가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판타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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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atcher

 

 

다섯 번째 공간은 16세기 유럽의 전시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작품을 선보이는 <Cabinet of Wonders(수상한 캐비닛)>이다. 이곳의 70여 점의 오브제 작품들은 각각의 사연을 품고 있다고 한다. 이어 여섯 번째 <Furniture Galaxy(가구가 반짝이는 푸른 밤)>공간은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덴마크의 프리츠 한센(Fritz Hansen, 가구), 스페인의 BD 바르셀로나 디자인(BD Barcelona Design, 디자인), 이탈리아의 마지스(Magis, 가구) 등 수 많은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하이메 아욘의 가구들은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말하는 그의 작업 철학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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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net of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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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Galaxy

 

 

마지막으로 4층에는 작가의 스케치북 안에 살고 있던 상상 속 캐릭터가 실제로 살아나게 된 사연을 담고 있는 그림자 극장 <Hayon Shadow Theater>가 관객들을 반긴다. 대형 오브제를 관통하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마치 생명을 얻은 것 같은 아욘의 캐릭터들은 관객들이 한 편의 그림자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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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on Shadow Theater

 

 

전시 개막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작가는 나의 작품의 모티브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물들을 관찰하면서 영감을 얻어 탄생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작품 안에는 스토리가 들어있다.” 이어 나의 디자인에 있어서 스토리나 미학이나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첫 번째는 기능이고, 두 번째는 스토리텔링이고 세 번째는 재료(물성)이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117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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