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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국립발레단이 올해 선보일 작품의 하이라이트 및 소품 공연, 단원 안무작 등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갈라 공연 <Dance into the Music>으로 2019년 공연의 첫 작품의 막을 올렸다.
공연에 앞서 28일(수) 프레스콜을 가졌다. 이날 소개된 미리 만나보는 전막 발레 하이라이트는 6월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지젤>과 <마타 하리>이다. 발레 블랑의 대표작인 <지젤>의 하이라이트는 사랑에 배신당해 윌리가 된 ‘지젤’과 뒤늦게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는 ‘알브레히트’의 파드되 장면으로, 각종 갈라 공연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장면을 선보이며, 2018년 새롭게 선보였던 <마타 하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마타 하리’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인 ‘마슬로프’와 마지막으로 함께 추는 파드되 장면을 선보인다. 두 작품 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그 감정과 내용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파드되를 추는 무용수들의 감정 연기에 집중하면 공연을 감상하는 좋은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어 전설적인 안무가 존 크랭코의 작품으로 역동적인 움직임과 고난도 리프팅 등이 특징인 소품 <Legende>도 선보였다. 이 작품은 특별한 이야기 없이 음악에 맞춰 세련되고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특히 남성무용수가 여성무용수를 한손으로 들어 올리는 피날레 장면은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한국에서 많이 공연되지 않았던 만큼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머지 4편의 작품은 국립발레단 출신 단원 및 현 단원의 안무작으로 채워졌다.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쉬제(솔리스트)를 거쳐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재직중인 김용걸의 <The Road>, 국립발레단의 현 수석무용수 이영철이 안무한 <The Dance to Liberty>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에 맞춰 8명의 남녀 무용수가 출연한다.
다른 2개의 작품은 <KNB Movement Series 4>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솔리스트 송정빈과 배민순의 작품이다. 송정빈의 <포모나와 베르툼누스>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숲의 님프인 포모나와 베르툼누스의 이야기를 사랑스러운 파드되로 안무한 작품이다. 배민순의 <Inside Out>은 소년의 풋풋함을 벗어 던지고 강인한 남자의 매력과 멋진 자태를 과시하는 남성 무용수의 독무로 정확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천정민의 춤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Dance into the Music>이 더욱 특별한 무대인 이유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작품에 사용되는 전곡을 무대 위에서 피아노와 오르간 그리고 첼로 세악기로 라이브로 연주된다. 피아노와 오르간은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인 조재혁이 연주하며, 첼로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인 송영훈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3월 29일(금)부터 3월 31일(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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