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대전 - 700년 만의 해후”

국립중앙박물관, 10월 12일(화)부터 11월 21일(일)까지
기사입력 2010.10.08 17:10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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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G20 정상회의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고려불화대전 - 700년 만의 해후”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특별전은 10월 12일(화)부터 11월 21일(일)까지 6주 동안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되는 유물의 수량은 총 108점에 이른다.


 


수월관음도


아미타삼존내영도


아미타삼존도


 


고려불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예술품으로 손꼽힌다. 고려인의 높은 미적 수준을 드러내는 섬세하고 단아한 형태,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한 색채와 호화로운 금니, 흐르는 듯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선묘 등 당시 동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미의 세계를 창조, 고려불교의 정신성과 고려인들의 숨결까지 함축하고 있어 고려시대의 문화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내에 소장된 고려불화 외에 일본・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음으로써 평소 한두 점 관람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려불화 수십 점을 한눈에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일본 소재 고려불화 27점, 미국·유럽 소재 고려불화 15점, 국내 소재 고려불화 19점 등 고려불화 61점과 함께, 중국 및 일본 불화 20점, 고려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 전기 불화 5점, 고려시대 불상과 공예품이 22점 전시된다.


 


또한 이 특별전에는 고려불화 뿐만 아니라 동 시대인 중국의 남송~원대의 불화와 일본의 가마쿠라시대의 불화도 함께 출품되어 동아시아 불교미술 가운데 고려불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폭넓은 시야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으며, 센소지(淺草寺) 소장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소장 <지장보살도>, 오타카지(大高寺) 소장 <관경16관변상도> 등 출품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특히 ‘물방울 관음’이라는 별칭을 가진 센소지 소장 <수월관음도>는 일본 현지에서도 공개하지 않아 일본 학자들조차 보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출품 기관은 국내의 삼성미술관 Leeum, 일본의 동경국립박물관, 나라국립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보스턴미술관, 프랑스의 기메박물관, 독일의 베를린동아시아박물관과 쾰른동아시아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박물관 등 총 44개 처에 달한다.


 


고려불화는 작품이 워낙 귀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여러 점을 소장한 경우가 드물다. 총 44개 처에 달하는 국・내외 소장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고려불화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는 한국에 빌려주면 다시 돌려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소장자들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고 심지어 작품 운송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주저하거나 출품의사를 철회해 버리는 소장 기관도 있어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고 한다.


 


한편 출품을 허락한 기관들은‘불화도 자기 고향에 한번은 가보고 싶을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하였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어렵게나마 국외 대여를 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700년 만의 해후’라는 특별전의 부제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처럼, 이번 전시는 고려불화들의 특별한 고향 나들이인 동시에, 우리 국민으로서도 평생 다시 만나기 어려운 반갑고 애틋한 만남의 시간이 될 것이다.


허중학 기자.

[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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