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오원 장승업과 그의 두 제자 조석진과 안중식의 그림 세계를 만나다.

기사입력 2018.07.03 06:55 조회수 596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조선의 마지막 화원이었던 오원 장승업과 제자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의 대표작 56점이 영화 <취화선>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함께 펼쳐지다.


 


[서울문화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과 함께 간송문화재단과 선보여 온 간송문화전이 지난 628일부터 필치가 호방하고 대담하면서도 소탈한 맛이 풍겨 안견(安堅) ·김홍도(金弘道)와 함께 조선시대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천재 화원 오원 장승업의 그림과 장승업에 영향을 받은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의 그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X 취화선 을 선보이고 있다.


 


오원 장승업(1843-1897)은 조선왕조 회화사의 최후를 찬란하게 마감하면서 현대회화의 서막을 열어놓고 간 천재 화가였다. 장승업의 오원(吾園)이란 아호는 1세기 가량 앞선 조선최고의 화가 단원(檀園) 김홍도와 혜원(蕙園) 신윤복처럼 나도 원()이라는 것이다. 그는 고아로 자라 어려서 이응헌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남의집살이를 하면서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웠지만 천부적인 재능으로 절지(折枝) ·기완(器玩) ·산수 ·인물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을 발휘했다. 대개 중국 명가들의 그림을 본떠 방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원작에 충실하려 하지 않았고 이는 대중애호가들에게는 오히려 친근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장승업의 그림은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그림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념 공백기를 맞고 있던 조선말기 어지러운 상황에서 그림 창작에 대한 열정, 어느 것에도 걸림 없었던 생각과 행동, 술에 취하지 않으면 붓을 들지 않았던 풍류 등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완성되었다. 특히 그는 수요자를 가리지 않고 요구가 있으면 그림을 그려주었으며, 술을 몹시 즐겨 아무 주석(酒席)에 나가서나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주었다.


 


이렇게 피어난 장승업의 호방한 필묵법과 정교한 묘사력은 19세기말 난세의 조선화단을 풍성하게 살찌웠고 이런 장승업 그림은 조선의 마지막 화원 화가인 소림 조석진(1853-1920)과 심전 안중식(1861-1919)으로 이어진다. 조석진과 안중식은 조선이 망한 이후에도 장승업 화풍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였으니 이들은 장승업을 충실히 계승한 제자이기에 충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승업과 더불어 조석진과 안중식의 그림 56점을 선보여 현대 한국동양화의 근원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또한, 장승업의 인생사를 다룬 영화 <취화선>(2002, 임권택 감독, 태흥영화주식회사 제작)의 명장면을 전시실에 연출, 장승업이 그림을 그렸던 당시 상황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원작 이외에 가장 돋보이는 전시콘텐츠는 디지털 병풍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고미술 대중화와 LG전자의 예술후원 의지가 만들어 낸 디지털 병풍은 장승업의 산수도와 화조도, 조석진의 고사인물도, 안중식의 산수도 등 4가지 그림들로 구성되었고, 디지털 매체를 통해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 관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LG Digital Signage를 통한 8폭 병풍화에 대한 디지털 병풍 연출


 


 


LG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는 차별화된 고미술 디지털 콘텐츠 구현을 가능하게 하였다. 8개의 개별 디지털 사이니지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연동되어 8개의 개별 디스플레이에 화가의 8폭 병풍이 하나의 세트로 표현된다. UHD급 고해상도 화면을 통해 예술품의 색감을 선명하게 표현되어 원본 감상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한, 영화의 요소(장승업의 대사)를 활용한 청각경험공간, 공간 전시연출의 테마에 따른 조향공간을 통해 시각을 넘어 청각/후각까지 활용한 전시관람 경험의 확장은 장승업의 작품세계 이해를 도와 작품의 테마에 보다 깊게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취화선 특별전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오는 11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