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터넷 여론조작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다루다. 연극 <댓글부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는 6월 24일까지
기사입력 2018.06.21 17:32 조회수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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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한국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모티브로 쓴 장강명 작가의 소설 <댓글부대>가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소설 <댓글부대>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 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로 현장감을 살린”, “지적인 글쓰기”(43평화문학상 심사평)의 정수를 선보여 평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연극 <댓글부대>권리장전2017 국가본색참가작으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원작의 감동을 신체, 가면연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무대언어를 통해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어,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파토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인터넷에 괴벨스 어록으로 돌아다니는 문장들은 -알랩의 댓글조작 활동을 압축하는 선동의 언어들이다. 2세대 댓글부대의 활동은 인터넷 커뮤니티 생태계를 교란하고, 이 벌판에 분노의 들불을 놓는다.


 


인터넷 상의 댓글은 동전의 양면성처럼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정보에 또 다른 관점의 정보가 덧입혀지기도 하고 반론도 제기된다. 물론 더 큰 것은 대중들의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창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댓글 조작사건을 접하면서 인위적인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의 호도는 결국 정보 본질보다는 상반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양분된 싸움터가 되어버린다. 이는 결국, 인터넷상의 여론까지 불신을 하게 만들어 버린다.



 



 


 


극단 바바서커스가 제작한 연극 <댓글부대>2013년도부터 2015년도까지, 촛불혁명 이전 한국사회의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진 여론조작과 선동, 진보 성향 인터넷 게시판의 분열 사건을 다루면서, 2018년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인터넷 여론조작의 거대한 뿌리를 보여준다. 2012년 대선 정국에서 시작된 국정원 댓글부대 이후의 2세대 댓글부대를 소재로, ‘잉여일베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청년 세대, 민주화 운동의 과실을 뒤로 하고 현실과 타협한 장년 세대, 독재 정권 하에서 부와 권력을 획득한 노년 세대, 속물들의 욕망이 한데 뭉쳐 이루어진 인터넷 여론조작의 풍경을 다룬다.


 


인터넷 공간을 배경으로 재계, 정권, 언론, ‘일베가 엮어내는 요지경의 풍경은 촛불 전후 한국사회의 축도를 보는듯한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진실의 관점전환이라는 교묘한 방법으로 2세대 젊은 감각의 댓글부대는 여성혐오를 이용하고 다툼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세를 넓히고, ‘아직 물들지 않은청소년들의 생각을 조종하고자 시도한다. 이들에게 먹이를 던지는 것은 권력과 이익, 한줌의 권위를 지키고자 하는 정치, 경제, 언론이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는 극의 줄거리는 결국 최종적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점에서 무거운 맘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극 <댓글부대>는 가면과 신체연극에 기반한 경쾌한 연출과 속도감, 시청각을 만족시키는 무대디자인을 통해 인터넷 공간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며, 원작소설을 속도감 있게 그려냈었다. 57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김정호가 회장 역에 캐스팅 되었으며 정연심, 하동준, 강력, 김보나, 곽정환, 박승현, 민경희, 김지원, 김원종 등이 출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오는 624일까지 선보인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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