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울미술관,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7인의 정수만을 모아 전시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展
기사입력 2018.02.06 02:52 조회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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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미술관이 개관 5주년 기념하여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을 통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근현대 화가 7인을 선정하여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이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회화의 걸작만을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김기창, 김환기, 도상봉,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천경자 등 대한민국 근대 미술을 대표하는 7인의 정수(精髓)만을 모은 전시로,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고난을 자신만의 철학과 독자적인 화풍으로 구축한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20여점의 걸작들은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한국 근현대미술이 걸어온 역사적 발자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19세기 후반부터 서구의 양식이 도입되기 시작하며 미술계에서는 전통양식을 폄하하고 서구양식을 무차별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심각한 양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고자 했던 일본의 강압은 미술문화에서도 예외일 수 없었다. 일본풍의 채색화가 지배적인 화풍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일본에 의해 수동적으로 서양의 미술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시대적 상황은 우리 근대미술의 비극적인 출발이었다.


 


이러한 시대적인 불운 속에서도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7인의 거장들은 맹목적으로 서양의 미술을 추종하는 것이 아닌 한국적인 소재와 기법을 활용하여 우리 고유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던 화가들이다. 이러한 화가들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굳건히 지켜온 전통 양식과 새로운 서구의 양식이 서로 갈등하는 과정에서 우리 고유의 근현대미술이 탄생할 수 있었고, 이는 후대의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주며 고스란히 이어져 내려왔다.


 


 





 


 


특히,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1976), 김환기 <>(1958), 김기창 <만종의 기도>(1967)을 서울미술관 소장 이래 최초로 공개하였다.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는 작가의 뜨거운 예술혼이 화폭에 가득 넘치는 걸작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인생 속 아픔과 고난, 그리고 예술을 통해 얻은 자유까지 실로 다양한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한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김환기의 <>환기블루라 일컬어지는 특유의 쪽빛 푸른색을 사용하여 한국의 자연을 서구의 모더니즘 기법으로 구사한 뛰어난 구성력을 확인할 수 있다.


 


 


천경자,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1976, 종이에 채색, 130x162cm


김환기, 산, 1958, 캔버스에 유채, 100x73cm


 


 


또한, 타계할 때까지 2만여 점의 작품을 남기며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던 한국화의 대가 김기창의 <만종의 기도>는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밀레의 <만종>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김기창 특유의 유현한 세필과 함께 향토적인 정감을 느낄 수 있다.


 


 


김기창, 만종의 기도, 1967, 비단에 수묵채색, 67.5x56.5


 


 


이와 더불어 민족화가 이중섭의 최고작이자 서울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인 <황소>(1953)를 통해 고된 한국 근대사를 거치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 민족의 강한 정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이중섭, 황소, 1953,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35.5x52cm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김기창의 <예수의 생애>(1952-53)연작은 2017년 독일 국립 박물관에서 열린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 : The Luther Effect에 아시아 부문 대표작으로 참여해 전 세계적인 관심과 환호를 받았던 작품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한 위인의 거대한 발자취를 작품을 따라 걸어볼 수 있다.


 


 


아기예수의 탄생


 


 


이번 전시의 제목인 불후의 명작이 시사하듯, 우리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남다른 통찰력과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거장들이 이뤄낸 예술적 성취와 후대로 이어질 예술혼을 드러낸다. 격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뜨거운 예술혼 하나만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장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특별전 불후의 명작;The Masterpiece을 통해 천년이 지나도 썩어 없어지지 않을(불후;不朽) 인류의 유산을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오는 34(예정)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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