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장이 발효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_무수촌

영주 무수촌된장마을.
기사입력 2010.02.04 02:00 조회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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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영주에서 봉화방향으로 가다보면 영주의 끝자락에 위치한 무수촌. 그곳을 찾아가는 길은 여느 시골마을과 다름없는 풍경이지만 마을 어귀에 다다르면 무수촌된장마을이란 글귀가 적힌 바위돌과 장승이 이곳이 마을입구임를 알린다. 그리고 그 사이로 난 소나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니나 다를까 먼저 마당 한가득 옹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수촌(無愁村·근심 없는 마을)이란 이름은 촌장께서 이곳에 처음 들어올 때는 근심걱정을 가지고 들어왔지만 이곳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근심걱정을 잊게 하겠다는 생각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옛선조들은 집안의 항아리속 된장, 고추장도 우리 내 식문화에 큰 풍요이자 재산이 아니었겠는가... 그러나 그 장독이 비거나 장맛이 변한다는 것은 큰 근심이 아니었겠는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을 곳곳의 장항아리가 무수촌과 잘 어울려 풍요로움이 절로 묻어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마을은 전통의 한옥과 새로지은 황토집이 조화를 이루고 집집이 뜰 가득한 장항아리가 정원의 소품들 마냥하나로 이어주며 어우러져 마을이 아니라 마을 전체가 하나의 항아리 정원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 항아리에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촌장의 오랜 노력의 손맛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을 것이다.


 


이곳이 된장공장이 아니고 된장마을인것은 균을 넣어 숙성하는 방식이 아닌 전통방식인 자연발효로 만든다는 이유 외에도 우리네 시골집  장독대보다 그 항아리수가 더 많을 뿐이지 그 모든 방식이 같다는 것이다.


 


지금의 무수촌은 옥천 전 씨 가문이 대대로 집성촌을 이루며 오백년을 살아 온 터로, 지금도 그 모습을 간직하며 생활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 전통음식인 된장을 담그며 된장마을 이끌어가는 분이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아닌 젊은 50대이신 박인숙 촌장이다.


 


박인숙 촌장이 남편의 종가인 이곳에 내려와서 오백년 종가 된장의 전통을 이어간 지는 불과 10여 년 전 이라고 한다. 그 전에 전통된장 담그는 법을 익히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된장을 맛보았지만 이곳 된장 맛에 확신을 가지고이곳에 터를 잡고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종가 된장 맛을 살려 무수 촌을 설립하고 된장 명가로 만들었다. 


 


이렇게 시작된 이곳의 장맛은 이곳의 장맛을 맛본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이제 전국으로 소문이 나서 주문뿐 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된장명가마을이 되었으며, 이곳 황토방에서 숙박을 하고자 찾아오는 단체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따로 식당은 없지만  이곳 촌장님의 긴 시간의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전통자연식 음식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또한 그 음식맛 또한 잊지 못할 것이다.


 


다행히도 올해는 그 촌장의 손맛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즉석에서 데워 드실 수 있도록 한 시래기된장, 된장찌개, 청국장찌개가 진공 포장되어 출시될 예정이며, 실제로 무수촌에서 메주 뜨는 날 자신의 메주를 뜰 수 있는 체험기회도 가질 수 있는 메주뜨기체험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또한 아름아름 연락하여 찾아와 숙박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그 기회도 좀 더 넓혀갈 것이라고 한다.


 


밥상의 입맛은 점차 서구화되고 시골의 풍경도 더 이상 옛 모습을 잃어가는 요즘 무수촌 된장마을은 민속마을과는 다른 시각과 미각의 두 가지를 한꺼번에 느끼게 해주는 곳이 아닌가 싶다. 거기에 촌장님의 정이 함께 어우러져서 말이다.













(무수촌 www.moosoochon.co.kr)


 


허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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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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