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의 황실 미공개 복식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세종대학교 창립 75주년 기념, 소장유물 진품 첫 공개
기사입력 2015.12.02 01:01 조회수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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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세종대학교가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이하여 박물관 소장 유물 중에서 대한제국시대 황제와 황후가 착용했던 황색 곤룡포와 황원삼 등의 대표 문화재를 일반인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세종대학교 박물관은 1973년에 개관한 이래로 4천여 점의 유물을 전시 및 소장하고 있다. 특히 곤룡포(중요민속문화재 제58호)를 비롯한 황후 적의(중요민속문화재 제54호), 황후 황원삼(중요민속문화재 제49호) 등은 조선시대부터 대한제국시대 황실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으로, 복식류로서는 최고의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황색 곤룡포와 황원삼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한 황실 복식유물로 문화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희귀 유물은 중요민속문화재 가운데 고종황제와 순종황제대에 입었던 황색 곤룡포 2벌과 순정효황후의 황원삼, 동궁비 원삼(중요민속문화재 제48호), 왕비 당의(중요민속문화재 제103호)이다. 이 유물들은 모두 진품으로 국내외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 그 의의가 크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이 유물은 순종황제의 계비인 순정효황후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이라고 한다.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화재_곤룡포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화재_전황후황 원삼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는 고종 황제가 착용했던 장신구인 패옥(중요민속문화재 제46호)과 황실에서 사용했던 별전괴불(중요민속문화재 제47호) 그리고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해상군선도’와 ‘평양시가도’, 평생도 병풍' 등도 함께 전시되었다.


 


고종 패옥

별전 괴불


곤룡포(袞龍袍)는 왕이 평상시 업무를 볼 때 입었던 집무복(執務服)으로 가슴과 등, 양 어깨에 용무늬를 금실로 수놓은 둥근 보(補)가 달려 있어 용포(龍袍) 또는 망포(蟒袍)라고도 불렀다.  이 곤룡포는 조선시대 세종(世宗)대부터 입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며, 처음에는 붉은색 곤룡포를 입다가 고종황제에 이르러 황제국(皇帝國)의 지위에 맞게 황색 곤룡포(黃龍袍)를 입었다.


 


세종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곤룡포 2벌은 황제를 상징하는 황색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것으로 고종황제(1852~1919)와 순종황제(1874~1926)대에 입었던 진품이며,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 더욱 의미가 크다.


 


공개된 곤룡포의 한 벌은 소매가 넓은 활수포이고, 다른 한 벌은 소매가 좁은 착수포이다. 옷에 부착되어 있는 둥근 보에는 5개의 발톱을 가진 오조용(五爪龍)을 금실로 수놓았는데, 가슴과 오른쪽 어깨에는 해를 상징하는 빨간색 원형문이, 등과 왼쪽 어깨에는 달을 상징하는 흰색 원형문이 있다. 황색 곤룡포는 현재까지 조선왕릉에서 발굴된 사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상 유일한 황실의 복식유물로 문화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황후 황원삼은 순종황제의 계비인 순정효황후가 착용했던 대례복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궁중 복식의 대표적인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곤룡포 앞


곤룡포 뒤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화재_광화당 원삼


세종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화재_동궁비 원삼



또한,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해상군선도(海上群仙圖)는 서왕모(西王母)의 반도회(蟠桃會)에 초대받고 약수(弱水)를 건너는 파상(波上) 군선들을 표현한 그림으로 비단에 당채로 그렸고, 6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38명으로 인물의 표현이나 파도의 묘사로 볼 때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선도류의 그림은 김홍도가 즐겨 그린 것으로 전하며, 대체로 18세기 대 유행하던 화풍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상군선도


 


이번 전시가 희귀한 왕실의 복식뿐만 아니라 김홍도의 작품까지 미공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기는 하나 이번 전시가 세종대학교 박물관의 환경이 유물을 오랫동안 전시할 여건이 못 되어 유물들의 보존 관리를 위하여 단 11일간의 짧은 전시기간이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국내외 최초로 선보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황실 유물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세종대학교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2015년 12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개최된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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