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그리 판타스틱하지 못한 리부트 <판타스틱4>

기사입력 2015.08.24 22:31 조회수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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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짜리 예고편,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기에는 처음부터 너무 지친다.


 


[서울문화인] 영화 <판타스틱 4>는 2005년에 개봉한 <판타스틱4>의 리부트(reboot)이다. 보통 리부트는 오래 전에 제작되어 새로운 기술로 다시 제작하고 싶거나, 감독이 기존 영화를 자기 시각에 맞게 새롭게 각색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이루어진다. 2015년 <판타스틱4>는 100분짜리 예고편을 만들고자 하지는 않았을 테니 대체로 감독 조쉬 트랭크의 메시지를 담기 보다는 10년의 시간 동안 발전한 영화기술을 담기 위해서라 하는 것이 낫겠다.


 


<판타스틱 4>는 엉뚱한 천재 리드(마일즈 텔러)가 공간이동장치를 만들어 발명품 전시회에 전시하던 중 스톰 박사 눈에 띄어 과학연구소 백스터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발명품을 개발하면서 시작된다. 차원이동장치가 완성되자 리드를 비롯해 벤(제이미 벨), 조니(마이클 B. 조던), 빅터(토비 캡벨)는 닐 암스트롱이 되고 싶은 욕심으로 무한한 에너지가 있는 정체 모를 행성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폭발로 빅터는 실종되고, 리드, 벤, 조니 세 사람은 연구소에 남아있던 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지구로 돌아온다. 그러나 세 사람과 함께 차원을 넘어온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수를 포함한 네 사람은 갑작스런 초능력을 얻게 된다.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네 사람을 무기로 이용하려 하고 네 사람은 신체변화로 인해 갈등한다.


 


FantasticFour_CharBanners-johnny


FantasticFour_CharBanners-reed


FantasticFour_CharBanners-sue


FantasticFour_CharBanners-thing


 


영화는 드라마로 본다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상영시간 내내 시리즈의 프롤로그를 잘 보여주었다. 속편 시리즈에 대한 야심 찬 계획이 숨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액션장르의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웠을 뿐이다. 북미에서 흥행참패를 했다기에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인터스텔라>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산산이 부서졌다. 차라리 2005년 <판타스틱4>, 2007년 <판타스틱4 - 실버서퍼의 위협> 시리즈가 더 나아 보였다.


 


<판타스틱4>에서 보여주는 것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초능력을 가지게 되고 힘을 얻는지, 그리고 신체의 변화에 대한 고뇌와 리드에 대한 반감과 극복을 전혀 극적이지 않게 나열하는 것이 전부다. 영화 속 대표적 갈등관계도 유치하다. 리드와 빅터 그리고 수의 삼각관계, 수와 조니 스톰남매의 갈등, 신체변화 때문에 생긴 리드와 벤의 갈등 등이 언제 생겼냐는 듯이 갑자기 해명 없이 사라진다.


 


영화가 시작된 후 90여분까지는 다소 지루하지만 매끄럽게 전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10여분을 남기고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결말을 내버리고 만다. 실제로 많은 분량이 편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말부분은 마치 수 십 여분을 빼먹고 안본 듯, 갈등이 봉합되고 위기를 무난하게 넘긴다. 프롤로그가 아주 긴 드라마를 본 듯하다. 액션장르의 영화인데 정작 액션은 없다. 뭔가를 기대하면서 기다리다가 러닝타임만 다 지나갔다. 진짜 마블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웠을 뿐이다. [김종현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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