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과 전통 문화 속 상징적 요소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

오승윤 개인전, 가나아트센터 제1, 2, 3전시장
기사입력 2014.03.03 14:57 조회수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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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회화를 통해 한국의 자연과 전통 문화를 오랜 시간 연구한 작가 오승윤(1939-2006)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오승윤 개인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추색 秋色 Autumn, 2005, Oil on canvas, 89x145.5cm


오승윤


 


오승윤은 선조들이 조화로운 삶을 기원하며 즐겨 사용했던 오방색과 십장생 등 전통 문화 속에 담긴 상징적 사물과 표현들에서 한국적 정신의 뿌리를 찾아 이를 현대화하고자 노력하였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오승윤은 1964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1980년 프랑스로 건너가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르(Académie de la Grande Chaumière)에서 연수하였다. 그는 한국회화의 전통적 색채를 살린 특유의 작업들을 유럽 미술계에 과감하게 발표하였고, 1996년 몬테 카를로 국제현대미술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유럽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당대 한국 작가들은 서양 미술의 흐름에 따라 추상회화에 몰두하였으나 오승윤은 우리 민족 전통의 뿌리를 찾고 이를 통해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려는 작업에 매진하였고, 이는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풍수風水>시리즈는 오승윤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로, 한국 고유의 무속 신앙과 도교 사상에 깃든 전통적 상징체계들이 자연주의 사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타계 직전까지 열의를 다하였던 이들 <풍수> 시리즈 40여 점을 비롯하여, 초기작인 정물화, 누드, 민속화 등 총 50 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에 집중적으로 조명되는 2000년대 이후, 타계 직전까지의 <풍수> 작품들에서는, 더욱 화려하고 과감해진 오방색이 화면 속 이미지들과 함께 자연스레 화폭에 스며들며 궁극적으로 오승윤 특유의 향토성을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대례복을 입은 여인을 사이에 두고 나체의 보살을 형상화한 600호 대작 <바람과 물의 역사>는 삼라만상 속 자연으로의 회귀와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한 작가의 심오한 관찰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는 특히 작품 속에서 한국적 정서와 우주적 질서의 복원을 기원하고, 인간 서로 간에 숭고한 것들과 따뜻한 것들이 서로 소통하기를 염원한 작가의 정신과 작품이 일맥상통함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작고 이후 8년 만에 오승윤의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소중한 자리로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재창조 사이에서 치열하게 작업한 한 예술가의 일생은, 격변하는 현 시대에 참된 진리와 예술의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산간과 마을 Mountain and Village, 2003, Oil on canvas, 162x130cm


초가을 初秋 Early Autumn, 1997, Oil on canvas, 117x91cm


산 山 Mountain, 2002, Oil on canvas, 60.5x50cm


금강산 Mt. Geumgang, 2002, Oil on canvas, 120x120cm


바람과 구름 Wind and Cloud, 1997, Oil on canvas, 90.5x72.5cm


풍수 風水 Wind and Water, 1992, Oil on canvas, 60.5x72.5cm


바람과 물의 역사 History of Wind and Water, 2004, Oil on canvas, 210x610cm (Triptych)


나부 裸婦 Nude, 1996, Oil on canvas, 116x91cm


나부 裸婦 Nude, 1987, Oil on canvas, 60.6x90.9xcm


직녀도 織女圖 Weaving Woman, 1985, Oil on canvas, 116x116cm


 


 


전시개요


전시명 : 오승윤 개인전


장소 : 가나아트센터 제1, 2, 3전시장 (서울시 종로구 평창3028)


일시 : 2014. 2. 21 () 3. 23 () (31일간)


출품 작품 : 회화 작품 50여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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