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인] 뮤지컬 ‘레베카’의 가장 큰 매력은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인 ‘레베카(Rebecca)' 뮤직컬 넘버가 던지는 멜로디와 가창력이 아닐까 싶다. 이 세 번의 ‘레베카(Rebecca) 넘버가 관객의 뇌리에 너무도 깊이 자리 잡게 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뮤지컬 넘버들이 관객에게 쉽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서스펜스 소재의 뮤지컬이 자칫 이해도가 떨어지며 지나갈 수 있는 단점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배우의 정확한 가사 전달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서스펜스적 극의 장르가 인물간의 갈등뿐 만 아니라 내적 갈등을 표현해야하는 요소가 많은데 배우들의 표정연기 또한 잘 소화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해 초연을 통해 이미 관객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의 수상을 한 작품이다. 올 9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 다시 오른 이번 앙코르 공연도 당시 제작진과 초연 당시 열연으로 관객몰이에 앞장섰던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이 다시 무대에 올랐으며, 여기에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민영기, 엄기준, 리사, 오소연 등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관객의 선택을 더욱 풍성해졌다.

이 외에도 개성 강한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조휘와 박인배,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김희원,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I)’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이정화, 베아트리체의 남편으로 ‘나(I)’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일스 역에 김장섭, 막심의 진정한 친구 프랭크 역에 이광용, 맨덜리 저택을 떠도는 벤의 김지강, 중요한 사건을 담당하는 줄리앙 대령 역에 정의갑, 허정규 등 탄탄한 조연 배우들이 극의 완성도를 뒷받침 한다.

뮤지컬 ‘레베카’는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로 한국 뮤지컬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만든 작품으로 한국의 ‘레베카’는 음악과 대본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한국의 제작팀이 새롭게 창작하여 기존의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격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영어 버젼의 작품과 비교해 본 결과 무대를 비롯하여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뮤지컬 ‘레베카’는 사고로 죽은 전 부인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와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며 맨덜리 저택을 지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전개되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전체적 스토리를 모르고 본다면 오히려 서스펜스적 긴장감을 더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레베카 드 윈터 부인은 정작 무대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댄버스 부인의 단 한 곡의 노래로 관객의 뇌리에 깊이 심어주는 뮤지컬 ‘레베카’는 11월 9일(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개요

공연명: 뮤지컬 레베카(Das Musical Rebecca)
공연장: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공연기간: 2014년 9월6일(토) ~ 11월9일(일)
공연시간: 화, 목, 금 8시 ┃수 3시, 8시┃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및 공휴일 2시, 6시
소요시간: 총2시간 45분
티켓가격: VIP석 13만원┃R석 11만원┃S석 8만원 ┃ A석 6만원
관람등급: 만7세 이상 관람가
제       작: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http://www.musicalrebecca.co.kr
예       매: 인터파크 티켓 Tel. 1544-1555
문       의: ㈜EMK뮤지컬컴퍼니 Tel. 02-6391-6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