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 <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전

내년 2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기사입력 2014.11.21 16:55 조회수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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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이탈리아 20세기 미술거장 조르조 모란디(Giorgio Morandi, 1890-1964)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조르조 모란디: 모란디와의 대화》전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과 서울시-볼로냐시의 MOU 체결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2015년 2월 25일까지 소개된다.


 


Giorgio Morandi, 1961 photo by Antonio Masotti, Bologna



 


모란디는 어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고, 근대 이후 한국미술계의 관심이 주로 미국과 서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 편중되어 온 탓에 한국 대중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란디는 베니스 비엔날레(1948)와 상파울로 비엔날레(1957)에서 수상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사후에는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또한 동시대 많은 예술가들에게 여전히 영감의 원천으로 꼽힐 만큼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모란디 미술관(Museo Morandi)의 소장품 중 주로 작가의 전성기(1940년대~60년대)에 제작된 회화(유화, 수채화), 판화(에칭), 드로잉 40여 점이 소개되며, 전시는 크게 모란디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1섹션(‘조르조 모란디’)과 국내소장 모란디 작품 및 한국의 근현대미술로 구성된 2섹션(‘모란디와의 대화’)으로 이루어진다. 1섹션은 모란디의 주요 모티프였던 정물, 조개껍질, 꽃, 풍경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탐색한다. 동일한 주제가 미묘하게 변주되고,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작품의 다양함에 초점을 두면 더욱 흥미로운 감상이 될 것이다.


 


2섹션에서는 모란디 전시의 중심인 정물과 모란디와 같은 시대를 산 한국근대미술 거장들  김환기, 박수근, 도상봉 등의 정물화를 비교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모란디로부터 영감을 받은 동시대 작가들, 모란디와 유사한 태도로 사물에 접근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기간 동안 마리오 체멜레(Mario Chemello)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조르조 모란디의 먼지(Giorgio Morandi's Dust)"가 상영되고, 모란디가 작업에 모델로 삼은 여러 종류의 병과 작품의 구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독특한 스케치가 전시되어 작가의 생애와 예술관, 작업과정을 입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미술사에서 시간이 아니라 양식을 찾으려 할때는 모란디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사물의 본질에 중심을 두고 시점을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단순함과 고요함 속에서 예술과 존재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묻는다. 거대한 크기와 거친 액션의 추상미술이 국제적으로 맹위를 떨치던 20세기 중반에조차 모란디의 예술이 높이 평가받고,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이 모란디를 존경하는 이유이다.


 


이번 전시의 세부 일정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에서 확인가능하며 입장료는


8천 원.


 


 


모란디는 결혼을 하지 않고 세 명의 누이와 함께 볼로냐의 폰다차(Pontazza)에 위치한 아파트에 살았다. 그는 침실 겸 작업실이었던 작은방에서 작업하다 생을 마감한 은둔 혹은 고립의 화가로 알려져 있다. 청년시절 모란디는 지오토(1267-1337), 마사치오(1401-28) 등 초기 르네상스의 거장들과 세잔(1839-1906), 인상주의 화가들을 연구했다. 조르조 데 키리코(1888-1978), 카를로 카라(1881-1966) 등 형이상회화 작가들, 이상적인 이탈리아를 꿈꾸던 당시의 문화예술가들과 교류했으며, 오랫동안 볼로냐 예술 아카데미에서 에칭전공 교수로 지내면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Giorgio Morandi's studio photo by Paolo Ferrari, Bologna


 


정물, 1939, 캔버스에 유채, 41.5 x 47.3cm, Museo Morandi, Bologna-Italy


ⓒ Giorgio Morandi/by SIAE-SACK, Seoul, 2014


 


정물, 1951, 캔버스에 유채, 39x 45cm, Museo Morandi, Bologna-Italy


ⓒ Giorgio Morandi/by SIAE-SACK, Seoul, 2014


 


꽃, 1950, 캔버스에 유채, 36 x 30 cm, Museo Morandi, Bologna-Italy


ⓒ Giorgio Morandi/by SIAE-SACK, Seoul, 2014


 


비아 폰다차의 정원, 1958, 캔버스에 유채, 30.6 x 40.5 cm, Museo Morandi, Bologna-Italy


ⓒ Giorgio Morandi/by SIAE-SACK, Seoul, 2014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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