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 한국 공예의 절제미와 단순미를 선보인다.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의 주제로..
기사입력 2014.04.01 19:20 조회수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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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44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4>이라는 주제로 한국 공예를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밀라노디자인위크가 개최되는 밀라노에서는 이 기간 중 매년 30만 명(외국인 19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데 밀라노디자인위크는 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의 세계적 기업이나 국가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세계 최고의 트렌드 경연의 장이다.


 


특히, 한국공예전이 열리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은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손꼽히는 전시장이다.


 


KCDF는 지난해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3>을 올해와 같은 트리엔날레 전시장에서 선보인 바 있다. 당시 7개 부문 16명의 작가의 43점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우리나라는 국가, 기업체 등 12개 부수 중에서도 이탈리아 현지 언론의 관심과 더불어 유럽 지역으로부터 대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금속, 나전, 도자, 섬유, 한지 등 한국 전통 공예 5개 분야에서 21인의 공예장인(작가)의 작품 174점을 선보이는데 작품은 물론 전시장 규모도 436로 작년의 181보다 배 이상 커졌다.


 


도자공예 분야에서는 이강효 작가의 분청사기와 이기조 작가의 백자 작품, 한지 분야에서는 한지장의 골격을 이루는 목공 작업은 중요무형문화재 박명배 장인이, 한지 배첩은 한경화 장인이 각각 맡은 삼층지장를 비롯하여 김은혜 작가의 지승 그릇과 강성희 작가의 지승 매판, 지승 동구리는 한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금속공예 분야에서는 이경동 작가의 모던한 방짜유기그릇과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 장인의 방짜유기좌종(坐鐘)을 선보이는데 좌종이란 범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앉은뱅이 종으로 승가에서 사용하는 악기의 일종이다.


 


나전칠기 분야에서는 임병시 작가가 뼈대인 백골을 만들고 황삼용 작가가 나전을 하나하나 끊는 기법인 끊음질로 만든 커다란 조약돌 모양의 오브제가 정창호 작가 또한 조약돌 오브제와 같은 끊음질을 활용한 나전건칠과반을 이성운 작가는 끊음질과 주름질을 모두 사용하여 이루어진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작품 나전문자도상자를 밀라노에 한국의 나전 디자인을 소개한다. 특히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전시장 천정에 김효중 침선장을 비롯한 9인의 한산 모시 장인이 함께 만든 한산모시의 대형 설치 조각보를 비롯하여 손바느질로 만든 소형 조각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조각보 100장이 전시장 가득히 드리워진다.


 


이 전시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손혜원 예술감독을 포함한 기획위원회를 구성. 전시회 출품작은 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선정했으며 전시의 주제와 연출의 방향성을 설정하였는데 이번 작가의 선정에는 전통공예 작품을 통해 한국 문화의 미적 감각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적 요소를 선보이고자 금속, 도자, 섬유, 한지, 나전 등을 선택했고, 전통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로 한국 공예의 절제미와 단순미를 드러내는 현대적인 콘텐츠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고 한다. 손혜원 예술감독은 "한국에는 아직도 자연의 전통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하는 현대공예작품이 있다는 것을 밀라노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 이어 세계적 수준의 인력들과의 협업을 확장, 세계적인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질로 도르플레스와 알도 콜로네티가 이번 전시작품에 대해 대담 형식의 평론을 내었다. 여기에 디자인평론가 크리스티나 모로찌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평론을 맡았다.


 


평론가 질로 도르플레스 Gillo Dorfles와 언론인 알도 꼴로네티 Aldo Colonetti의 대담에서 질로 도르플레스는 "한국처럼 수공예 작품들에 큰 가치를 두는 나라가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탈리아가 거의 다 없애 버린 문화유산 가치의 상당 부분을 한국은 잘 보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 전시에서 볼 수 있는 한국 고유의 한산모시라는 섬유는 1,500여 년 전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오랜 역사를 계승해 왔으며 요즘에도 예전부터 해 오던 방식과 도구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디자인과 생산 방법 모두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사라져 버린 진정성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이 전시는 현재 삶의 환경에 조상의 지식을 적용하고 조정해 가는 과정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과거의 뿌리를 잊거나 무시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디자인평론가 크리스티나 모로찌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천연 재료, 전통 기법, 수공예로 만든 빼어난 한국의 전통 공예작품들은 미래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는 한국에 잠재되어 있는 에너지의 원천을 보여 준다. 한국은 조상으로부터 받은 지혜와 솜씨, 그리고 형태의 쇄신과 전통 장인의 지식 보존을 통해 미래의 동력이 되는 능력을 쌓아 가는 모범 사례를 트리엔날레 전시에서 2년째 보여 주고 있다."는 평을 밝혔다.


 


이번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에 앞서 KCDF 최정철 원장은 공예소재에서 나오는 단아함과 소박함은 우리의 강점이다.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가 접목되어 작품으로 연결됐을 때 그 강점은 더욱더 세계 속에서 부각될 것이며, 나아가 문화융성의 한 획으로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 공예의 빼어난 가치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우리 공예문화와 공예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희


강성희_지승매판,지승동구리


김은혜


김은혜_마음을 담는 그릇


한산모시 조각보 작가 9인


김효중 외 8인_한산모시조각보


박명배


한경화


박명배,한경화_삼층지장


이강효


이강효_분청산수 _The Wind


이경동


이경동_시간을 통해 익어가는 놋


이기조


이기조_사각제기수반


이봉주


이봉주_방짜유기 좌종


이성운


이성운_나전 문자도 상자


정창호


정창호_동해(East Sea)


황삼용


황삼용_조약돌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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