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전위적 실험정신을 대표하는 작가 이건용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달팽이 걸음_이건용》전
기사입력 2014.06.25 18:00 조회수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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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네 번째로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실험적인 작업을 해온 원로 작가 이건용(1942~)의 대규모 회고전《달팽이 걸음_이건용》전을 열었다.


 



 


<달팽이 걸음>은 1979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서 처음 발표된 작품으로, 작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품이다. 자연 속 달팽이의 느린 걸음을 통해 디지털 시대 문명의 빠른 속도를 가로질러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발표 당시에는 당대 권력에 의해 상처받은 작가의 신체를 연상하게도 만들었던 작품이다.


 


다양한 매체를 구사하는 이건용은 회화와 퍼포먼스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작업을 하는 작가로 <신체항>을 1971년에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협회전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1973년에 파리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제8회 파리국제비엔날레에 출품하여 이목을 끌었으며, 그는 미술계 주류와 관계없이 개념미술, 행위미술, 설치작업 등에서 실험적 시도를 감행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그의 작품(포퍼먼스, 대형 회화, 설치작품)은 사회와 삶에 관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1971년 처음 발표된 이후, 파리국제비엔날레 등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오랜 세월 이목을 끌어 온 설치작 <신체항>, 회화에 대한 독창적 접근을 보여준 <신체드로잉> 연작을 비롯하여 그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작품과 관련한 영상, 사진 등 40여 년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작 8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신체항> 및 <포> 연작 등의 초기작들과 함께 1980년대 초의 <무제> 연작 등 조각과 설치의 형태를 띤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는 『관계의 시작』이다. 두 번째 부분은 <신체드로잉> 연작을 중심으로 하여 퍼포먼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그 흔적을 중요한 구성요소로 삼는 회화 작품들을 보여주는 『신체적 회화』이다. 세 번째 부분은 <장소의 논리>와 <달팽이 걸음> 등 중요한 퍼포먼스 작품들의 기록물과 함께 일상과 삶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배어나는 회화, 설치, 영상작품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예술도 소멸한다』로 꾸며졌다.


 


6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시되는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달팽이 걸음_이건용》전은 전위미술 부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이건용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전시기간 중 매 월 1~2회 이건용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향후 3년간 회화, 사진, 건축, 공예 등 다양한 분야 주요작가 22인의 개인전이 지속적으로 열린다. 현재 회화 부문《구름과 산_조평휘》(3월 25일~7월 6일), 조각 부문《최만린》(4월 8일~7월 6일), 공예 부문《강찬균_새손길》(4월 22일~8월 23일)이 진행 중이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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