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노인의 집에 ‘멍’때리는 도둑이 침입했다! 연극 <월남스키부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2015년 1월 31일까지
기사입력 2014.10.17 22:07 조회수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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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제목과 출연배우들의 이름에서 이 연극이 어떤 장르의 공연인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 코믹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웃음이라는 겉옷을 걸쳤지만 그 속에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평소에도 입심이 유명한 이한위지만 초반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에 긴장이라도 했나 싶지만 극의 후반에 가서야 그가 왜 절제된 웃음을 보여주었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유머스런 대사 속에도 그의 아픈 기억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공연으로 이 연극은 극의 스토리를 사전에 알고 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이야기 흐름을 따라서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월남스키부대의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심원철은 ‘고등학교 때 월남참전용사 출신의 허풍이 대단한 선생님이 있었고 그분이 스쿨구렁이 이야기를 해줬던 걸 반영했다. 또한 어릴 때, 방위 출신이면 ‘스키부대’라고 허풍을 쳤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었다’고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노인 역을 맡은 배우 이한위는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선 감회를 묻는 질문에, “대본이 재미있어서 대사량은 많지만 쉽겠다고 생각했는데 연습하면 할수록 어려웠다.’며 겸손한 답변으로 응했다. 또 다른 김노인 역의 배우 서현철에게는 ‘김노인을 연기하면서 다른 배우와 어떤 차이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묻는 질문에 ‘너무 웃음에 치중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해서, 나는 가벼움을 내려놓는 걸 선택했다. 김노인을 3명의 배우가 연기해서 다 다른 연기를 선보이기 때문에, 다른 배우의 연기를 체크도 많이 하면서 얻는 것이 많은 공연이었다’고 답했다.


 


도둑 역을 열연한 배우 손종범은 ‘이한위 선배님이 연극 제안을 주신 이틀 후에 서현철 선배님 또한 연락이 왔는데 공교롭게 두 분 모두 <월남스키부대>를 추천해 주셨다’며 ‘인연인 것 같아서 연습을 시작하고 첫 공연에 관객들이 같이 호흡을 해주는 모습에 너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랜 만에 연극에 임하는 김아군 역의 배우 최재원 ‘홍보차원이 아니라 김노인 역의 세 분의 개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꼭 3가지 공연을 다 봐달라. 그때마다 내 눈물의 강도나 리액션의 반응도 달라질 것이다’며 이번 연극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심원철 연출은 ‘고엽제의 후유증으로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한 노인의 모습을 통해 여러분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묻고 싶었고, 이 공연을 보고 나서 내 주변을 둘러보고 누군가가 떠오른다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제작에 대한 뜻을 밝혔다.


 


입만 열면 ‘뻥’을 쏟아내는 허풍의 달인 김노인 역에는 이한위, 서현철, 심원철이 그의 대책 없는 백수 아들 김아군 역에는 브라운관을 통해 친숙한 배우 최재원과 이석이 한때 발레리나를 꿈꿨으나 현실은 집안의 잔소리 대장인 며느리 김세미 역 김나미, 노수산나가 김노인의 이야기를 가장 순수하게 들어주는 눈빛이 맑은 청년 군인 김일병 역에는 그리고 물건 훔치러 들어왔다가 김노인의 입담에 휘말려 난데없이 남의 가족사에 개입하게 된 허당 오지랖 도둑 역에는 손종범, 진태이가 노래와 춤으로 군인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매력적인 위문가수 역에는 오상은, 수안이 출연한다.


 



 


허풍수다 속 웃음과 따뜻한 가족애를 함께 그린 연극 <월남스키부대>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1주년 기념작으로 지난 5일 개막,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공연된다.







 


 


공연개요
공연명: 연극<월남스키부대>
공연장: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공연기간: 2014년 10월 5일(일) ~ 2015년 1월 31일(토)
공연시간: 화~금 8시/주말, 공휴일3시, 6시
단, 10월 9일 (목) 3시, 6시 2회 공연 진행


출연진: 이한위, 서현철, 심원철, 손종범, 최재원, 진태이, 이상혁, 이시훈, 이석, 김나미, 노수산나, 오상은, 수안
제  작: SHOW&NEW
연  출: 심원철


티켓 가격: 전석 4만원
관람연령: 만 8세 이상
러닝타임: 100분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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