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웃음의 코드를 놓지 않는 2014년 뮤지컬 <조로>

재미 속에 진지함 녹여 낸 초연과는 완전 다른 작품
기사입력 2014.09.22 16:51 조회수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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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웃음의 코드를 놓지 않는 뮤지컬 <조로>, 과거 영웅의 이미지는 타고난 영웅적 기질과 일반인과는 다른 비범함을 지니고 있지만 공연속 조로의 모습은 한 영웅을 기다리던 시민으로 시대가 만들어 낸 인물로써 어설픈 점도 많고 영웅적인 면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뮤지컬 조로는 시민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영웅을 등장시키고도 웃음의 코드로 이끌어 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여기에 정열적인 라틴 음악의 리듬에 화려한 플라멩고 댄스가 잘 어우러져 더욱 흥겨움을 더 한다. 단지 아쉬움이 있다면 권선징악적 결론이 아니라 정의의 길을 잃은 20년 전의 조로와 그가 꿈꾸던 세상을 꿈꾸며 살아온 20년 후의 또 다른 조로와 주변 인물들의 얽히고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인데 자칫 집중하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문화인] 2014년 뮤지컬 <조로>는 'REBOOT ZORRO' 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 2011년 초연과는 다른 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태어났다.


 


그 중에서도 이번 뮤지컬 <조로>는 몇 가지 특징으로 먼저 영웅이라는 캐릭터의 성격을 꼽을 수 있다. 영웅의 탄생은 흔히 초능력을 가지게 되어 탄생하는 판타지 영웅인 경우가 많지만 '조로'의 경우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의 핍박과 절망으로 견딜 수 없을 만큼 힘이 들 때 살아갈 힘을 내기 위해 만들어 낸 인물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인물이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 영웅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내용적인 면을 살펴보면 지금 우리 시대와 많이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성장을 위해 대륙횡단열차철도를 건설하는 거대한 사업을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막중한 세금을 거둬들인다. 하지만 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강제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지경에 이르러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지만 그런 시민들의 말을 귀 기울이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다.


 


음악과 무대는 집시킹즈의 음악에 추가된 새로운 넘버들과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하며 라틴리듬에 맞춰 군무를 추는 플라멩고의 춤, 남자앙상블 배우들과 조로의 검술액션장면, 2막의 하이라이트인 '라몬'과의 열차 결투장면은 실제크기의 열차와 실제 철도 위를 달리는 듯 한 영상 장면을 연출하면서 스펙타클한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배우들 간의 대사에서 터지는 유머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왕용범 연출은 "영웅이야기를 무겁게 풀고 싶지 않았다"며 "장르가 뮤지컬인 만큼 재미있으면서 즐길 수 있지만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었다."고 이번 뮤지컬의 연출 방향을 밝힌 바 있다.


 


'라몬'에 의해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집시여인 '이네즈'의 도움으로 살아나 복수를 다짐하는 '디에고'와 전설의 영웅 '조로' 역에는 김우형, 휘성, Key, 양요섭이 연기한다.


 


예지몽을 가진 집시 퀸으로 20년 전 사라졌던 '조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이네즈' 역에는 서지영과 소냐가 맡아 열연하며 '라몬'과의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루이사' 역에는 안시하와 김여진이 연기한다.


 


권력과 사랑을 모두 차지하려는 야욕가 '라몬' 역에는 박성환과 조순창이, 불 같은 성질의 주정뱅이 괴짜 신부지만 '디에고'의 검술 스승이 되는 '가르시아' 역에는 서영주와 이정열이 맡는다. 마지막으로 '루이사'의 아버지이자 스페인령 캘리포니아의 시장 '돈 알레한드로' 역에는 김봉환과 이희정이 연기한다.


 


'REBOOT ZORRO'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10월 26일까지 공연된다.


 










 


공연개요
공연기간 : 2014년 8월 27일(수) ~ 2014년 10월 26일(일)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시간 : 평일 4시, 8시 / 주말, 공휴일 3시, 7시
출 연 진 : 김봉환, 이희정, 서영주, 이정열, 조순창, 김우형, 휘성, 박성환, Key, 양요섭,
         서지영, 소냐, 안시하, 김여진 외
티켓가격 : VIP석 130,000 / R석 110,000 / S석 80,000 / A석 50,000
공연문의 : 엠뮤지컬아트 02-764-7857~9, 클립서비스 1577-3363
예    매 : 인터파크티켓 1544-1555, 하나프리티켓 1566-6668, 충무아트홀 02-2230-6601
홈페이지 : www.musicalzorro.co.kr
제    작 : ㈜엠뮤지컬아트, CJ E&M㈜
주    최 : 충무아트홀, 이데일리㈜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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