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서커스 <카발리아>, 시각장애아동들과 “블라인드 터치 투어” 진행

기사입력 2014.12.12 00:05 조회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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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인간과 말의 교감을 통해 관객들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카발리아’가 지난 12월 10일(수) 시각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또 다른 교감의 장을 마련했다. “블라인드 터치 투어(Blind Touch Tour)”라는 이름으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16명의 아이들은 일상에서 경험할 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


 


“블라인드 터치 투어”는 ‘카발리아’팀이 2012년 캐나다 애드먼톤 공연에서 처음 시작한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2003년 ‘카발리아’의 첫 공연이 시작된 이래 10여년 동안 전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카발리아’는 그들이 받아온 사랑을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작은 나눔을 통해 보답하고자 했다. 이런 고민 끝에 준비된 몇몇 프로그램들 중 하나가 바로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블라인드 터치 투어”였다.


 


2년째 ‘카발리아’와 함께 해 온 이 프로그램은 인간과 말의 교감이 빛나는 공연팀 ‘카발리아’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각국의 시각장애아동들에게 거대한 생명체인 말과의 만남을 통해 진한 감동과 감격을 전해주었다.


 


한국에서의 “블라인드 터치 투어”에 참여한 16명의 아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거대한 말들을 직접 만난다는 설렘을 안고 잠실종합운동장 화이트 빅탑에 들어섰다. ‘카발리아’에서 준비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조심스레 50마리의 말들이 머물고 있는 마구간에 들어섰다. 처음 아이들을 맞이한 것은 도시에서는 맡아 볼 수 없는 말들과 마구간의 냄새였다. 시골 냄새가 난다고 재잘대는 아이들은 현실 세계를 떠나 ‘카발리아’의 세계로 들어섰음에 한껏 상기되었다.


 


아이들은 먼저 편자공을 만나 말발굽을 보호하는 편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편자를 다듬는 망치 소리를 들어보고,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이후 말들의 먹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말들이 먹는 여러 종류의 먹이를 하나하나 만져보고 냄새를 맡는 시간을 가졌다. 마구실로 자리를 옮긴 아이들은 말과 관련된 여러 마구를 직접 만져볼 뿐만 아니라, 직접 안장에 올라 말을 타는 느낌이 어떤지를 체험했다. ‘카발리아’ 아티스트가 말이 달리는 것처럼 안장을 흔들어 주자, 아이들은 진짜 말을 탄 기분이라며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다음은 고대하던 말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한 명씩 발판을 딛고 올라가 말의 따뜻한 체온을 피부로 느끼며 거대한 생명체의 숨결을 마주한 대서 오는 감동을 느꼈다. 아이들은 갈기를 직접 빗겨보기도 하고, 말들의 탄탄한 다리와 말발굽, 편자를 만져보기도 했다. 또한 청진기를 통해 말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생명의 신비를 체험했다.


 


프로그램의 막바지에는 모든 아이들이 WARM-UP텐트에 모여 질주하는 말들과 기수들을 느끼는 역동적인 시간을 가졌다. 16명의 아이들과 아티스트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서 있는 둘레를 6마리의 말들이 시속 45km로 달리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들은 말들이 달리는 속도와 분위기, 기수들의 호흡에 집중하며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었던 기쁨과 행복을 만끽했다.


 


전체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학교 일정상 더 오래도록 말들과 교감을 나누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카발리아’팀은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간식과 더불어 깜짝 선물로 말 인형과 마구간에서 직접 만져봤던 편자를 선물했다. 또한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연관람권도 함께 선사했다. 이 날 ‘카발리아’ 출연진들은 언어는 비록 다르지만, 아이들을 직접 안내하며 인간과 인간 사이에 느낄 수 있는 따스한 교감으로 아이들을 품어주었다. ‘카발리아’ 출연진 페어랜드 퍼거슨은 “언어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말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자신들이 느끼는 바를 솔직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체험에 참여해서 어느 나라에서보다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라인드 터치 투어”로 시각장애아동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낸 아트서커스 ‘카발리아’는 12월 28일(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화이트 빅탑에서 공연된다. 연말이니만큼 공연일자에 따라 저녁 공연 외에 오후 공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편한 시간대를 골라 관람할 수 있다. 2014년 한해 동안 힘차게 달려온 자신과 가족, 연인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티켓문의 02-418-2456)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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