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2014년 ‘현대’와 ‘실험’에 복무한 3편을 선보인다.

기사입력 2014.01.02 23:57 조회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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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국립무용단이 1월 10일(금)부터 25일(토)까지 3주간 장현수·조재혁·조용진을 각각 전면에 내세운 작품 세 편을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에 올린다.



 


2012년 6월에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 장현수가 안무하고 주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팜므파탈>과 2012년 11월에 공연했던 조재혁의 <이상증후군>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며, 국립무용단이 주목하는 차세대 무용수 조용진이 안무가로서의 첫 장편 작품인<기본활용법>이 초연한다.



 


세 작품 모두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장현수 안무의 <팜므파탈>은 1부의 음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젊은 국악그룹인 ‘불세출’에게 음악을 맡겨 초연 때와는 다른 변화를 줄 예정이며, 2부 음악은 한대수의 음악을 사용해 1,2부의 다른 이미지의 팜므파탈을 표현한다.



 


조재혁의 <이상증후군>은 박이표가 안무했으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록그룹 ‘잠비나이’가 음악으로 참여한다.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이 남긴 시의 기호가 무대장치로 활용되는 가운데, 조재혁만의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을 넘나드는 춤사위가 시대를 앞서간 이상 시의 느낌과 닮아있어 매력적이다.



 


국립무용단의 막내단원인 조용진이 처음 안무하는 장편 <기본활용법>은 국내 다원예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 서영란이 연출하고, DJ 소울스케이프가 음악으로 참여한다. 남자듀엣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으로 20-30대의 무용수의 일상적인 움직임 속에서 한국적인 춤사위를 찾아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한국무용에 대한 편견에 유쾌하게 일침을 놓는 작품이다.



 


2014 국립무용단 컬렉션은 국립무용단에서 제작하는 중극장 규모의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모아서 공연하는 프로젝트로 국립극장은 세 작품을 모두 관람할 경우 40%할인 받을 수 있는 패키지티켓도 준비했다.






 


 


팜므파탈


 



 


이번에는 원형극장구조인 하늘극장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메인 무대를 높이고, 후면 2층 무대까지 언덕을 만들었다. 또한 1부에서는 색감을 살린 평면 구조물들을 공간 곳곳에 배치하여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2부는 살로메의 붉은 색을 테마로 해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인물 간의 관계에 보다 집중한다. 사랑하는 남자의 목을 쳐버리는 악녀 살로메를 소재로 한 만큼 운명적인 파멸을 이끄는 여인과 이로 인해 파멸해 가는 인물들(남성)의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켰다. 남성무용수의 군무를 축소하고, 여성 춤을 강조해 여성의 춤이 전체 극을 이끌어 간다.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은 1부의 음악적 색깔이다. 여러 음악적 색깔들이 혼재하였던 초연과는 달리 젊은 음악그룹 ‘불세출’에게 1부 음악 전체 구성을 일임했다. 도도한 그룹이름에서 그 자신감이 묻어나는 불세출은 8명의 연주자가 2006년 만든 국악그룹이다. 전통음악의 고유성은 간직하되 그 안에 있는 다채로운 원천과 형식을 활용하여 각각의 악기들이 돋보일 수 있는 실험을 해오고 있다. 기존의 곡도 소화하는 한편 새롭게 작곡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무용수들과 같이 무대를 구성하는 등 색다른 역할도 할 예정이다.




 


 


이상증후군


아방가르드한 셋의 만남 _ 시인 이상 + 무용수 조재혁 + 록그룹 잠비나이


 



 



이상의 시는 그의 존재 자체만큼이나 무겁고 난해한 언어와 표기의 나열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를 논리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일 수 있다. 무용이나 음악 장르 또한 관객들, 또는 일부 평론가들의 지나친 이론화로 인해 오히려 난해하고 이해 불가능한 영역으로 내몰리고 있는 건 아닌지 갸우뚱할 때가 있는데, 안무자 박이표는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어느 것도 함부로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주인공인 조재혁이 몸으로 전하고자 하는 것 역시 시인 이상에 대한 이성적인 분석이 아니다. 무용수는 난해한 시어의 나열에서 느껴지는 바를 꾸밈없이 신체로 표현하고, 연주자는 그들의 움직임에 음악으로 색깔을 입혀준다.


 


 


기본활용법



 



 


<기본활용법>은 남자 무용수 2명이 1시간 동안 이끄는 무대다. 무용수 조용진의 안무 데뷔작인 것을 감안하면 남성 듀엣은 매우 과감한 도전이다. 또한 이야기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되기보다는 안무가가 설정한 서로 연관성이 없는 상황들이 연결되면서 공연이 진행된다. 이 상황들은 2-30대 혹은 본인 스스로의 일상 속에서 찾아낸 것으로, 안무가는 일상적인 제스처와 사운드를 춤으로 이용하고, 그 속에서 보편적인 한국인의 감수성과, 한국적인 춤사위와 리듬 찾아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본활용법>은 ‘한국무용’에 덧씌워져 있는 틀에 박힌 이미지를 벗어나보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안무가는 발레, 혹은 현대무용과는 다른 한국무용의 차별점, 혹은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쉬운 방식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즉 ‘한국무용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된 작품을 보여주기보다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런 것도 한국무용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을 보여주고자 한다.



 


 


공연개요


공연명 : 국립무용단 컬렉션 3편 <팜므파탈>, <이상증후군>, <기본활용법>


일시 : <팜므파탈> 2014.1. 10.(금). ~1. 11.(토). / 평일 8pm, 주말 4pm


       <이상증후군> 2014. 1. 17.(금). ~1. 18.(토). / 평일 8pm, 주말 4pm


       <기본활용법> 2014. 1. 24.(금). ~1. 25.(토). / 평일 8pm, 주말 4pm



장소 :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주요 스태프


       예술감독 윤성주


       <팜므파탈> : 안무 장현수 / 음악 1부_불세출 2부_한대수, 이우창 쿼텟


       <이상증후군> : 안무 박이표 / 조안무 조재혁 / 음악․연주 잠비나이


       <기본활용법> : 안무 조용진 / 음악․디제잉 DJ 소울스케이프


관람료 : 전석 3만원


관람연령 : 초등학생 이상


소요시간 :


       <팜므파탈> 70분(중간휴식 포함)


       <이상증후군> 70분(중간휴식 없음)


       <기본활용법> 60분(중간휴식 없음)


예매 :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예매 수수료 없음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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