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음악을 발레의 몸짓으로 표현,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

유니버설발레단 <나초 두아토 - 멀티플리시티>
기사입력 2014.04.21 18:38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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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유니버설발레단이 2014년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적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후계자로 세계 무용계의 주목을 받아 온 스페인 출신의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 Multiplicity, Forms of Silence and Emptiness>를 선보인다.


 



 


<멀티플리시티>는 두아토가 바흐 서거 250주기(2000)1년 앞두고 바흐가 10년을 생활한 독일 바이마르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으로 원래는 20분 분량으로 의뢰를 받았으나 두아토가 프로듀서에게 얘기하여 시간을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다보니 전체 2막으로 구성된 120분의 모던 발레로 태어난 작품으로 바흐의 칸타타와 모음곡, 바이올린 소나타 등 23곡을 토대로 바흐의 삶과 죽음을 몸으로 표현했다.


 


이전에 바흐 음악으로 작품을 만든 적이 없었던 나초 두아토는 전 세계에서 바흐의 음악을 기반으로 한 수백 개의 작품 중 명작으로 인정받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부담감을 안고 출발하여 작품 <멀티플리시티>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본인의 안무작 중 대표작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2000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Prix Benois de la Danse) 최고 안무상을 수상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문훈숙 단장은 “2004<멀티플리시티>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인 수준의 발레단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이 작품을 공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초 두아토의 천재적인 안무와 음악성에 매료되었습니다. 음악과 안무의 절묘한 조화, 세련된 움직임, 바흐의 삶과 음악에 대한 경외감, 스토리와 시대가 없는 듯 하면서도 있는 그 추상적인 실제성 등은 그의 작품을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이고 이런 고차원적인 안무로 꽉 채워진 작품이야말로 무용수가 도약하고 성장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과감히 선택했습니다.”라는 말로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이렇게 밝힌 작품이다.


 


한국 발레단으로는 최초 공연이기도 한 <멀티플리시티>1999년 스페인 국립무용단에서 초연한 이래 독일 뮌헨 바바리안 국립발레단,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러시아 미하일롭스키 발레단에 이어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공연권을 가진 점에서 그 희소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프롤로그와 열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1부에서는 바흐로부터 받은 영감을 다채로운 춤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바로크 시대의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두 명의 남성 무용수, 두 대의 바이올린 연주를 비유한 남성들의 펜싱 군무 등을 통해 엄숙하고 순결한 종교 음악 속에서 유머와 낭만을 찾을 수 있는 반면에 2부는 1부의 경쾌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루며 바흐의 말년과 죽음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로 전개된다. 비트대신 멜로디에, 기교대신 드라마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며 대가의 삶을 깊이 있고 비장하게 이끌어간다.


 


두아토는 이 작품의 안무를 구상하면서도 '본인의 더러운 손으로 위대한 바흐의 음악을 건드리며 안무를 한다는 것이 매우 두려웠고 23곡을 선택하는 것도 무척 힘들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무대에 직접 올라 당신의 작품에 안무를 해도 괜찮은지, 당신의 음악을 사용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바흐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말로 바흐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거듭 밝혔다. 또한, 선곡을 할 때에도 '끈임 없이 당신의 이 음악을 써도 되겠냐며 스스로 되묻고 존경심을 가지고 굉장히 어렵게 선택했다.‘ 그리고 ’2부의 마지막 곡(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중 아리아)은 바흐가 시력을 잃고 미완의 곡으로 남아 있는 곡인데 일부에서는 미완의 곡을 완성시켜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은 미완의 곡 그대로 음의 끊어진 상태 그대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발레단과는 이미 2003년과 2005년 이미 자신의 작품 '나 플로레스타''두엔데'를 공연한 바 있는 그는 한 단체와 한 번의 연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예술적인 관계로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하며 유니버설발레단의 움직임과 집중력을 높이 샀다.


 


나초 두아토는 20107월에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미하일롭스키 극장 (the Mikhailovsky Theatre)의 예술감독에 임명되어 현재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이며, 20147월부터는 5년 계약으로 독일 베를린 국립발레단(Berlin State Ballet)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베를린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임기가 끝나면 아마도 자신의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가 인생을 즐기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나초 두아토 - 멀티플리시티>LG아트센터에서 2014425()에서 27()까지 네 차례 공연된다.




 







 


 


공연개요


공연명 : 유니버설발레단 <나초 두아토 - 멀티플리시티>


일 시 : 2014425() - 27()


        금요일 20:00 / 토요일 15:00, 19:00 / 일요일 15:00


장 소 : LG아트센터


주 최 : 유니버설발레단


가 격 : R10만원 S8만원 A5만원 B3만원


시 간 : 2시간 (2| 해설, 인터미션 포함)


등 급 : 초등학생 이상


예 매 : LG아트센터 02-2005-0114 http://www.lgart.com


       인터파크 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


       유니버설발레단 홈페이지 http://www.universalballet.com


문 의 : 070-7124-1737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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