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장 박경호의 손으로 깎은 현악기 작품체험전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2014년 10월 22일(수)∼10월 28일(화)
기사입력 2014.10.21 03:07 조회수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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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도심 공원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수제 현악기를 누구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로 현악기장 박경호가 손으로 깎은 현악기 작품 가운데 20여 점을 선보이는 체험전이 10월 23일부터 1주일 동안 ‘나무에 새긴 선율’이라는 주제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에는 ‘제작자와의 대화’ 및 ‘현악기 제작 과정 체험’, ‘즉석 연주 및 시연회’, ‘개인 현악기 무료 점검’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며, 현악기 작품별 제작 스토리가 담긴 ‘작품집’도 발간된다.


 


현악기장 박경호


 


박경호는 전북 부안 출생으로, 2002년에 이탈리아 굽비오 악기제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귀국하여 지금까지 현악기 제작에 전념해왔다. 지금은 전북 부안에 거주하면서 낮에는 농사를 지어 생계를 해결하고, 밤에는 자신이 지은 황토집 2층 작업실에서 현악기를 깎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그는 천편일률적인 현악기 모형에 따분함을 느낀 나머지 세상에 없는 새로운 악기를 만드는 일에 도전해왔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소리가 있다”고 믿는 그는 달과 별, 석탑 등 자연과 사물의 다양한 이미지를 악기 제작의 모티브로 삼고 있다. 세계 최초의 창작 악기 제작 실험이다.


 


박경호는 “소리는 어느 특정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강변한다. 자신의 땀으로 빚은 현악기 작품 또한 특정 개인에게 소장되는 것보다는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공공 예술재가 되기를 바란다. 그의 눈은 나무를 깎는 칼끝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분단된 한반도’, ‘노동자의 노래’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과 스토리가 있다.


 


이번 작품체험전도 이러한 그의 신념에서 비롯되었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잇속에 휘둘리지 않고 현악기 제작에만 전념해온 박경호의 작품을 통하여, 우리 시대에 살아있는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체험전은 박경호 자신보다도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하는 그의 친구들이 먼저 나서서 준비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삶의 전부를 던져 장인의 길을 걷는 박경호의 태도에 감명을 받은 그의 친구들은 올해 봄부터 수차례 SNS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고, 때로는 직접 만나면서 행사를 추진해왔다. 더구나 이 소식을 접한 서울특별시 공원문화팀에서는 서울숲공원에 무료로 전시 공간을 마련해주었다고 한다.


 



전시 개요
주제 : “나무에 새긴 선율”
기간 : 2014년 10월 22일(수)∼10월 28일(화) / 오전 11시∼ 오후 6시
장소 :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내용 :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수제 현악기 작품 20여 전 전시
          제작자와의 대화
          현악기 제작과정 체험
          즉석 연주회 및 시연회 - 10월 25일(토) 오후 4시
          개인 현악기 무료 점검 등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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