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비대칭의 미학. 에른스트 감펠의 치유의 미학전

기사입력 2014.09.04 15:26 조회수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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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색감에서는 오래된 목가구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느낌이 나지만 속이 빈 대나무처럼 가볍기도 하고 어느 작품은 빛이 투과될 정도이다.


 


나무의 흠집과 상처들, 리드미컬하게 휘어진 곡선과 뒤틀린 비대칭 형태의 아름다움이 특징인 독일 출신의 목공예작가 에른스트 감펠(Ernst Gamperl)의 목공예 작품 5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 “에른스트 감펠: 치유의 미학”展이 갤러리 LVS와 공동기획으로 신세계갤러리(명동)에서 열었다.


 



 


1965년 뮌헨 태생의 감펠은 17세부터 목공일을 배우기 시작하며 나무의 매력에 빠져 20대 중반에 독립 공방을 연 후, 현재까지 유럽은 물론 세계 곳곳에 초대 되어 전시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는 정규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익힌 기술력과 타고난 감각으로 전통에 구속되지 않은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작가이다.


 


감펠은 작업초기에 그릇 모양의 작품을 제작하다 실패하는 과정에서 감펠은 비대칭 형태가 주는 긴장감과 나무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질감에 매료되어 나무의 독특한 재질과 특성을 잘 부각시키는 자유로운 형태 탐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의 흠집, 휘어진 곡선과 뒤틀린 형태는 그의 작업을 대표하는 특징이 되어버렸다.


 


나무를 자르는 방식도 재료 선택만큼이나 작품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그는 흠집이 있거나 잔가지가 자라면서 생긴 흔적과 옹이 등 나무가 본래 지니고 있는 개성을 고스란히 작품에 담고 있다. 보통 목공예는 나무의 가로 방향을 살려 작업을 하는데 반해 감펠은 세로 방향으로 재료를 자르고 결을 거슬러 형태를 깎아 나간다. 그리고 완전히 마르지 않은 나무의 독특한 결을 살려 가공하는 과정 이후 남아있는 습기가 마르면서 자연스러운 형태 변화가 추가적으로 발생 그 만의 독특한 형태의 작품으로 탄생된다.


 


감펠은 초기에 작업의 재료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이국적이고 희귀한 나무를 사용하였으나 근래에는 유럽 등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이탈리안 올리브나무, 오크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나무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살아 있는 나무를 베어 사용하는 대신, 태풍이나 기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생명을 잃은 나무가 좋은 작업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나뭇결의 흠집이나 상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작품의 고유성을 부각시키는 장점으로 작가의 손길은 자연의 자유로운 생명력과 나무 본래의 특성을 더욱 명료하게 부각시키는 쪽으로 움직인다.'라고 말한다.


 


버려진 나무가 작가의 손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시간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 스스로를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는 치유의 경험을 전달해줄 이번 전시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소품은 물론 조형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크기의 완결미를 갖춘 오브제들로 완성된 작품의 밑 부분에 작품번호, 제작연도와 함께 나무의 나이를 적어 켜켜이 쌓인 시간의 궤적을 드러내고 있다.














 


전시개요
전시구성: 에른스트 감펠의 목공예 52점
전시일정: 2014. 9. 2(화)~10. 13(월)
*센텀시티 10.29 – 12.1 / 인천점 12.3 –12. 28 / 광주점 12.30 – 2015.1.21
문    의:  신세계갤러리 Tel. 02-310-1921~4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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