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18세기 매혹적인 유럽의 도시를 무대 위로!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서울문화인] 낮에는 화려한 한량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프랑스 공포정권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비밀결사대의 수장으로 활동한 두 얼굴의 히어로, ‘스칼렛 핌퍼넬’의 이야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가 지난 6일 LG아트센터에서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바로네스 오르치(Baroness Orczy)의 고전 소설이 원작으로 이미 영국에서 연극으로만 2,0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영미권에서 영화로 총 12회, TV 드라마로 총 6회 제작되며 원작이 발표된 이래 100년 넘게 사랑 받는 스테디 셀링 콘텐츠이다.

<스칼렛 핌퍼넬>의 매력은 18세기 매혹적인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무대와 입체적인 무대 장치기다. 영국 귀족들의 화려한 왕궁 무도회의 볼거리는 물론 마그리트가 노래하는 프랑스 국립극장 코메디 프랑세즈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내부 장식은 18세기 프랑스에 온 듯 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마그리트를 새처럼 표현하는 장면에서 마그리트와 앙상블 커다란 새장 속에서 등장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을 것이다. 또한, 스칼렛 핌퍼넬이 영국에서 프랑스를 건너는 장면에서는 무대 전면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사이즈의 뱃머리가 등장하여 관중들을 압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8세기 화려한 유럽을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하고자 <스칼렛 핌퍼넬> 의상에만 2억 원 가까이 투자해 총 500피스 이상 무대의상을 제작하였으며, 액세서리, 모자, 원단 등은 프랑스 현지 골동품 전문점을 찾아가 직접 구입하는 등 섬세하고 디테일한 요소에 사실성을 높였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으로 퍼시와 마그리트가 부르는 <You are my home> 같은 뮤지컬 넘버는 90년대 대중음악계에서 TOP40안에 들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는 명곡으로 결혼식 축가로도 애용되었던 곡이다. 그리고 스칼렛 핌퍼넬의 메인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Into the Fire>의 경우, 해병대의 홍보용 곡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곡으로 이번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감동적인 선율, 웅장한 음악을 들려준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의 배경은 1793년 혁명시기의 프랑스로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공포의 혁명정권으로 점차 그 광기가 거세지는 시점이다. 무고한 생명들이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파리의 거리는 피로 붉게 물든다. 프랑스 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국 귀족신분의 스칼렛 핌퍼넬이 정의를 위해 비밀결사대를 조직하면서 사랑과 목숨을 건, 혁명 정권의 앞잡이들과의 대결과 자신이 내린 결정에 의해 서로 다른 운명의 길을 가는 세 인물의 관계를 드라마틱한 음악과 함께 흥미롭게 펼친다.

가슴을 울리는 풍성한 선율의 음악과 프랑스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압도적인 스케일, 그리고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운명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가슴 벅차는 감동과 설렘을 안겨줄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오는 9월 8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