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 한국 전통 마당놀이로 재해석.

11월 11일 ~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
기사입력 2011.11.10 23:51 조회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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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극단여행자’가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十二夜)>를 한국 전통의 마당놀이를 접목, 한국적 미학으로 새로게 해석하여 우리만의 스타일로 담아낸 무대를 선보인다.


 


<십이야> (원제:The Twelfth Night 부제:What You Will) 는 W.셰익스피어가 1599년에서 1600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3막 희극으로 1601년 엘리자베스 여왕 궁전에서 초연 되었으며, 많은 평론가들이 셰익스피어의 희극 중에서 최대 걸작으로 손꼽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숙한 기교와 깊은 인간적 통찰력, 문학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완벽한 희극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남사당패의 놀음을 연상하게 하는 ‘남장여자’, ‘여장남자’ 등의 작품 구조와 연출 컨셉이 얽히고 엮이는 사랑의 에피소드를 코믹 적이고 관객 참여적 무대로 연출하였다. 특히 출연배우가 모두 남자배우 11명으로만 구성, 보다 역동성 있고 흥에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내었는데, 연출을 맡은 양정웅은 '셰익스피어 당시 모든 공연이 남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에 착안 그것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극단여행자’가 <맥베드>에서는 십이간지를, <한여름 밤의 꿈>에서는 별자리 이름을 붙였다면 이번 <십이야>에서는 우리 꽃 이름을 가져온다. 사람, 사랑, 꽃의 아름다움에 착안하서 등장인물을 토종 야생화의 이름으로 바꿨다.


 


쌍둥이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는 ‘청가시’와 ‘홍가시’로, 오시노 공작은 ‘산자고’, 섬처녀 올리비아는 ‘섬초롱’, 올리비아의 삼촌 토비 경은 ‘맥문아재비’, 놀고먹는 식객 앤드류는 ‘패랭이’, 바다사람 안토니오 선장은 ‘해국’, 노랫광대 페스테는 ‘꼭두서니풀’, 집사 말볼리오는 ‘쑥부쟁이’, 유모 마리아는 ‘비수리’, 하인 페이비안은 ‘구술붕이’로 캐릭터의 성격과 국어와 영어의 어감을 고려해 이름을 붙여져 한국스러운 멋과 음색적인 작품속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에서 전달되는 재기발랄한 위트, 유머와 잘 어우러진다.


 


또한 극단여행자의 <십이야>에는 곳곳에 숨겨진 감각적인 인용과 접목 등의 위트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공연 중 등장하는 서풀무(극단여행자에서 명명한 셔플댄스의 한국식 명칭)를 활용한 발리우드 컨셉의 단체 댄스 장면, 군데군데 등장하는 <소나기>,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국내외 명작들의 패러디 장면들을 활용하면서 보다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좌충우돌 해프닝 속에 결국 사랑을 이루고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이 유쾌한 사랑이야기인 셰익스피어의  <십이야>가 어떻게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만나는지에 기대하여도 좋을 듯하다.


 


<십이야>는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 새 옷으로 갈아입다”라는 기획으로 전통예술의 타 장르와 컨버젼스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11월 11일(금)부터 20일(일)까지 9차례 무대에 오른다.
<전석: 30.00원, 문의 : 02)2261-0512~5> (평일 :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3시, 월요일 공연없음)


 


* 십이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부터 12일이 지난 1월 6일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일이 있었으며 예로부터 축제 마지막 날 1월 6일 여러 행사와 함께 즐겁게 노는 풍습이 있었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부터 12일째에 해당하는 1월 6일을 의미 한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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