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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밀당의 탄생>은 삼국시대의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서동요 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으로 ‘밀고 당기기’라는 뜻으로, 연애 중 남녀 사이의 심리를 재미있게 그린 퓨전 코믹사극 장르다. 하지만 관객들는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언어의 유희속에서 한편의 유쾌한 개그공연을 본 듯한 즐거움을 선사받는 작품이라 하겠다.
대학로에서 늘 흥행코드로 자리 잡은 로맨틱 코미디극들 중 ‘코믹연애사극’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접근한 <밀당의 탄생>은 현대무용의 고급스러운 율동과 각각 다른 분위기의 랩, 판소리, 타령 등이 가미된 7곡의 음악을 더해 극 분위기를 더욱 세련되게이끈다.
특히 우리네 고유의 판소리를 고수를 등장시켜 배우들과 서로의 속내를 감춘 대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배우의 심리뿐 만 아니라 관객들이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한편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연습실을 찾아 고수役을 맡은 추정화 배우와 극 중 남이役으로 화려한 랩을 선보이는 육현욱 배우에게 우리 소리를 특별 지도하여 두 배우는 현대적인 랩과 우리의 전통 소리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서윤미 연출/음악의 이번 작품에서 서동 역에는 성두섭과 홍희원. 선화공주 역에는 이정미와 문혜원이 혜명왕자 역에는 오대환. 김대종. 남이 역에는 육현욱. 순이 역에는 김해정. 고수 역에는 이은진. 추정화가 더블 캐스팅되어 열연한다.
화투장를 모티브로 무대를 꾸며 퓨전적 사극의 이미지를 살린 <밀당의 탄생>은 PMC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2012년 1월 29일 까지 공연된다. (관람요금. 30.000원, 90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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