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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인이 아카데미 시상식을 이번처럼 기다려 본적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알 것이다. 이번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샘 멘데스 감독의 <1917>,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 감독의 <조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이 경쟁할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작품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지 영화 평점 서비스 키노라이츠에서 1월 14일부터 2월 7일까지 영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21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른 영화를 기준으로 수상이 예상되는 작품 하나를 선정하는 방식이었으며,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투표결과, 최우수 작품상 부문에는 <1917>(30.8%)이 <기생충>(25.3%)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미 <1917>이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석권했지만, <기생충> 또한 유력 수상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변이 많은 시상식인 만큼, 수상자가 발표될 때까지 예측이 어렵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반영된 투표 결과로 보인다.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감독상에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42.1%)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며, <1917>의 샘 멘데스(19.1%),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17.9%)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어영화상에는 <기생충>(92.6%)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본상 또한 <기생충>(41%)이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술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34.4%)의 뒤를 <기생충>(33.8%)이 바짝 쫓고 있고, 촬영상에서는 로저 디킨스 촬영 감독의 <1917>(54.5%)이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주연상 부문에는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85.1%)와 <결혼 이야기>의 스칼렛 요한슨(39%), 조연상 부문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47.4%)와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45.7%)이 네티즌들의 선택을 받았다.
각색상은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조커>(26.6%)의 뒤를 이어 <아이리시 맨>(26.3%), <작은 아씨들>(25.8%)로 집계되었으며, 편집상에는 <포드v페라리>(39.2%) 그 뒤를 이어 <기생충>(28.2%)이 네티즌들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에는 <토이 스토리4>(63.6%) 단편다큐멘터리 부문에는 한국 단편인 <부재의 기억>(38.1%)이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키노라이츠 주요 부문 설문 결과 전체
[최우수작품상] 1917(30.8%), 기생충(25.3%), 조커(15.6%), 아이리시맨(11.9%),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10%), 결혼 이야기(2.6%), 포드V페라리(2.2%), 작은 아씨들(1.7%), 조조래빗(0%)
[감독상] 봉준호(42.1%), 샘 멘데스(19.1%), 마틴 스코세이지(17.9%), 쿠엔틴 타란티노(12.5%), 토드 필립스(8.4%)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85.1%), 아담 드라이버(5.5%),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 조나단 프라이스(3.1%), 안토니오 반데라스(3.4%)
[여우주연상] 스칼렛 요한슨(39%), 르네 젤위거(34.7%), 시얼샤 로넌(14.3%), 샤를리즈 테론(7.9%), 신시아 에리보(4.1%)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47.4%), 알 파치노(17.5%), 안소니 홉킨스(17%), 조 페시(13.6%), 톰 행크스(4.5%)
[여우조연상] 로라 던(45.7%), 스칼렛 요한슨(17.7%), 플로렌스 퓨(17.7%), 마고 로비(12.7%), 캐시 베이츠(6.2%)
[각본상] 기생충(41.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21.5%), 나이브스 아웃(17.5%), 결혼 이야기 (14.4%), 1917(5.2%)
[촬영상] 1917(54.5%), 조커(17.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12%), 더 라이트하우스(8.6%), 아이리시맨(7%)
[편집상] 포드 V 페라리(39.2%), 기생충(28.2%), 아이리시맨(16.5%), 조커(11.2%), 조조래빗(5%)
[외국어영화상] 기생충(92.6%), 페인 앤 글로리(2.9%), 레 미제라블(2.7%), 문신을 한 신부님(1.4%), 허니랜드(0.3%)
[미술상]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34.4%), 기생충(33.8%), 1917(14.1%), 조조 래빗(12.5%), 아이리시맨(5.2%)
[각색상] <조커>(26.6%), <아이리시맨>(26.3%), <작은 아씨들>(25.8%), 두 교황(11.7%), 조조 래빗(9.6%)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 토이 스토리4(63.6%), 클라우스(11.3%),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10.3%), 드래곤 길들이기3(8.8%), 내 몸이 사라졌다(6%)
[단편다큐멘터리상] 부재의 기억(38.1%),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25.8), 세인트 루이스 슈퍼맨(21.5%), 라이프 오버테이크 미(8.6%), 워크 런 차-차(6%)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며 <기생충>이 몇 개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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