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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Maniac’, ‘Gloria’, ‘I Love Rock and Roll’, ‘Manhunt’를 비롯하여 ‘What a Feeling’까지 오랫동안 히트 팝송으로 기억하는 영화 <플래시댄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플래시댄스>가 오는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주간의 짧은 공연이 시작되었다.
파라마운트 픽쳐스가 제작하여 1983년에 개봉되었던 동명의 원작 영화 <플래시댄스>는 당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으며, 영화음악은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흥행은 당시 또 다른 댄스 영화를 낳게 하는 역할을 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서울 공연에 앞서 이미 지난 7월 개최된 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DIMF)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어 폐막작으로 관객들을 만났었다. 공연 당시, 스펙터클한 무대, 감탄을 자아내는 안무 그리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전달하며, 대구오페라하우스를 전석 매진시키며 대상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특히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 장면은 <플래시댄스>의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된다. 또한, 이번 내한 공연의 주인공, ‘알렉스 오웬스’ 역의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수준급의 연기와 노래는 물론 무대를 장악하는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주인공 ‘닉 허리’ 역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여심을 사로잡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첫 공연을 마친 샬롯 구찌(Charlotte Gooch)는 “한국 공연 소식을 듣고 많이 설렜다. 연습을 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더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료 배우들과 많은 준비를 했다. 그 기대 이상으로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환호와 박수는 잊지 못할 것 같다. 서울에서의 공연 기간이 짧아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지만 그 만큼 더 많이 즐기실 수 있도록 신나는 무대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평소 한국 공연을 하고 싶다던 앤디 브라운(Andy Brown)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처음 서게 되어 영광이다. 이제 한국 공연 시작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많이 준비한 만큼 기억에 남는 무대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수차례 영화를 관람했다는 배성혁 프로듀서(대구뮤지컬페스티벌 조직위원장)는 “영화와 이 뮤지컬의 차이는 당시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의 댄스를 뮤지컬에 녹아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역시 “<플래시댄스>는 영화로 먼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무대로 옮겨오면서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과 라이브로 이루어지는 뮤지컬 장르의 매력이 더해져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뮤지컬 작품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고 꿈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 사랑의 힘으로 어떤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2월 17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서울 공연 이후에는 3월까지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이선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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