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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화, 겨울 동요로 하나 되는 세상
[서울문화인]4계절이 뚜렷하다는 우리에게 겨울은 춥고 혹독하지만 오랫동안 농경사회를 유지해 온 인식 때문에 한 해를 마감하는 휴식의 계절이자 다가올 봄날을 꿈꾸고 또 다른 사이클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그렇다면 ‘문학적 관점’에서 다른 지역의 나라에서는 겨울을 어떤 느낌으로 쓰여져 왔을까?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국과 예정국의 겨울 문학 작품을 통해서 알아보는 특별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10개 언어권 13개국의 겨울 문학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소개
이번 전시는 동계올림픽 제1회 개최국인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북미, 다시 동아시아의 중국과 일본, 마지막 한국에 이르는 10개 언어권 13개국의 겨울 여정을 따라가며, 겨울 문학 속에 나타난 각 나라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과 정서를 문학과 노래를 통해 보여 주고 있는 전시로 겨울 문학 작품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문학 101편, 북미 문학 38편, 한중일(韓日中)의 동아시아 문학 114편, 어린이 문학과 노래(시) 201편의 총 454편을 각 나라별 언어로 된 도서와 한국어 번역본을 비교하면서 읽어 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겨울 길을 떠나다’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를 거쳐 마지막 한국까지 겨울 길을 떠나는 여행 분위기를 연출하고, 나라별 문학적 특징에 맞춰 공간을 구성하였고, 2부 ‘겨울의 만남’은 세계 명작 동화와 한국의 아동 문학을 소개하며, 나라별 구분 없이 꾸며졌다.
북유럽 겨울 문학 공간
한국의 겨울 문학 공간
또한, 전시 도입부에 겨울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3D 애니메이션, 한국 겨울 문학 코너에 『힐링 썰매』(글 조은, 2016)의 김세현 작가 그림을 응용한 2D 애니메이션, 이수지 작가의 그림동화 『선』(2017)을 응용해서 만든 2D 애니메이션 등 나라별 겨울 단어 체험을 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영상을 통해서 문학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18일(일)까지 계속되며, 3월 7일(수) 오후 3시 강당에서 어린이 동요 공연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도 열린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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