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과의 결합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
기사입력 2017.10.17 14:59 조회수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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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2013년부터 영화, 가요, 동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미술 작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서울미술관이 올해는 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의 결합을 시도,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에 기반으로 사랑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미술 작품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감성전시 사랑의 묘약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을 선보이고 있다.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Una furtiva lagrima)’로 유명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L'elisir d'amore)'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 1848)가 창작한 작품으로 1832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통해 아디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으며, 결국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지만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미술관은 상대방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은 네모리노처럼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묘약을 찾아다닌다. 실제로 사랑을 쟁취하는 힘은 연애의 기술이나 타인의 조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는 이러한 방법이 효험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결혼정보회사나 연애 컨설턴트 등을 통해 점차 사랑을 타인에게 의존하며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근원적으로 열망하는 순수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미술 경험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0팀이 참여하여 회화와 조각 등 순수미술 분야를 포함하여 일러스트, 사진,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 분야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두린다. 전시장 현장에서도 젊은 커플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의 묘약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은 단순히 작품들을 나열하는 전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오감으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 남자(네모리노)와 여자(아디나)의 마음, 사랑을 이루어 하나가 된 마음, 총 세 개의 마음을 열 개의 방(‘네모리노의 방’ 5, ‘아디나의 방’ 4, ‘그들의 방’ 1)으로 구성하였다. 오페라는 관객이 지정된 좌석에 앉아 변화하는 무대를 관람하는 반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걸어 다니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남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아디나의 방 #1_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Hug, 2015, 디지털프린트


네모리노의 방 #2_안민정_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디지털프린트


아디나의 방 #4_신단비이석예술


네모리노의 방 #5_김현수_Antler, 2011, mixed media


그들의 방 #1_홍지윤_Bohemian Edition- Blowing in the wind-The Sea,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Diasec)


 


 


아울러 영화에 등장하는 오페라의 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Opera in Movie’, 남자의 방과 여자의 방으로 구성된 휴게 공간 ‘THE DECK_사랑의 묘약’,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리아의 방도 준비되어 있다.


 


 


THE-DECK_‘사랑의-묘약’


아리아의-방


 


 


무엇보다 관람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는 예술경험 중심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자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와 예술가의 작품을 통해 두 장르의 장벽을 허물고 오감을 통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를 찾는 관객은 서울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사임당, 그녀의 화원; Saimdang, Her garden, 뷰티브랜드 수려한과 함께 하는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전시,; Scent of Women, ‘디자인순수미술의 모호한 경계선을 지닌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프로젝트수제비디오가게; Hand-Made Video Shop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01834일까지 계속된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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