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국립국악원 원장 문체부 외압으로 ‘블랙리스트 집행‘ 시인

기사입력 2017.02.07 19:43 조회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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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서울문화인] 김해숙(63) 국립국악원 원장은 7일 오전 우면당 재개관 기념 및 신년 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 집행에 대한 질문에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으로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국립국악원은 2015116일 공연 예정이던 '소월산천'에서 박근형 연출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소월산천' 공연은 국악 앙상블 '앙상블시나위'와 기타리스트 정재일, 박근형 연출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국립국악원은 박근형 연출이 맡은 연극을 빼고 음악 연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변경하도록 요구했다.


 


박근형 연출이 지난해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인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대중과 평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진행하는 '2015 창작산실-우수 공연작품 제작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지만,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이며 현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원장은 당시 KBS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미국에 출장 중이었다고 선을 그은 김 원장은 다만 귀국 후 담당 간부 직원에게 '앙상블 시나위''소월산천' 공연과 관련해 자연음향 국악공연장에 맞지 않는 공연계획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형 연출은 이날 오후 열린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발표 간담회에 자리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우리가 선거를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명단이 있다는 것은 그전에도 떠도는 이야기가 있었다. 표현의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앞으로 주권을 잘 행사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 연출이 작·연출을 맡은 연극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는 오는 513~64일 남산예술센터 무대에서 재공연을 올린다. [허중학 기자 ostw@naver.com]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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