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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오는 16일,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감독을 상대로 법원에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동시에 김종덕 문체부 장관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비대위는 한예진 예술감독에 대해 ‘낙하산 인사’로 인한 부적절한 인사라며, 임명 철회와 함께 임명 절차에 투명한 과정을 규명할 것을 문체부에 요구하고, 지난 한달 간 반대시위를 이어왔다. 한 감독의 경력에 대해 구체적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 음악계에 반대여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음악계 원로들(전 국립오페라단장 박성원. 박수길과 원로 성악가 이규도 .강화자. 김태현 등)이 함께 뜻을 합하고, 항의 시위가 계속될 예정이어서 전국적 움직임으로 확산될 추세다.
앞서 한예진 감독은 비대위 공동대표들로부터 ‘허위 경력’ 기재로 지난 1월20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된 상태다.비대위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 고발건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오페라단 한예진 예술감독을 선임하면서 추천자도 없이 예술감독 후보자를 명단에 올렸고, 자격 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경력증명서를 제출받은 사실 등이 드러남에 따라, ‘이는 임명권자인 문체부 장관이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행사하지 않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16일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체부는 비대위측이 청와대 신문고를 통해 한예진 예술감독의 임명경위 일체를 밝힐 것을 거듭 요구하는 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통해서도 “배수를 추천받았고 검증,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각종 경력증명서의 열람은 요청하면 열람케 할 수 있다”고 거짓으로 해명해왔다.
이는 정부가 마련한 대국민의 소리를 들어주고 해명하는 ‘신문고’라는 제도 역시, 無用之物(무용지물)임을 보여주고 국민을 상대로 거짓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18일째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6일(월)에는 세종市에 위치한 문체부 청사를 찾아 대대적 항의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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