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작품] 밀레 탄생 200 주년 기념전<밀레, 모더니즘의 탄생>

기사입력 2015.01.26 10:40 조회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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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빛의 회화시대를 연 모더니즘의 선구자


[서울문화인] 밀레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사실주의 회화사조인 바르비종파를 선도한 화가이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화가들의 흐름과는 다른 자연과 농부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대표적인 농민화가이며 프랑스의 일상적인 농부들의 삶, 즉 들판과 숲에서 가축을 돌보고 곡식을 재배하는 남녀를 그린 작품을 주로 그렸다.


 


밀레는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Normandie) 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드러나자 고향 그뤼시(Gruchy)를 떠나 가까운 도시인 쉘부르(Cherbourg)에서 초상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후, 초상화가보다 더 큰 성공을 꿈꾸며 파리로 진출하여 1837년, 쉘부르시의 지원을 받아 에콜 데 보자르(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하고 폴 들라로슈 (Paul Delaroche)의 제자가 되었다. 그 후 파리에서 독립적인 예술가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도전으로 인해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그 후, 1849 년 전염병인 콜레라와 정치적 혼란을 피해 그의 친구 나르시스 비르질 디아스 데 라 페냐 (Narcisse Virgile Diaz de la Peña) 의 소개로 가족들과 함께 바르비종으로 이주하면서 그의 여생과 남은 작품 활동 시기를 이곳에서 보낸다. 바르비종에서의 삶과 근교 퐁텐블로의 풍경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자연을 배경으로 하여 농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을 주로 그렸다. 그가 사용한 주제 , 화풍과 특히 야외작업 방식은 바르비종파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다음 세대의 화가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으며 빛의 회화시대를 연 인상주의 미술운동의 시초가 되었다.



 


 


씨 뿌리는 사람


<씨 뿌리는 사람>, 장-프랑수아 밀레, 1850년 , 캔버스에 유화, 101.6x82.6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Quincy Adams Shaw through Quincy Adams Shaw, Jr., and Mrs.
Marian Shaw Haughton, 17.1485.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밀레의 대표작이자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씨 뿌리는 사람> 은 19 세기 프랑스 민주화 혁명에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신분이 낮았던 농부를 큰 캔버스에 어두운 색채와 거친 붓놀림을 더해 영웅적으로 표현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햇볕에 검게 그을린 농부가 진흙 밭에 씨를 뿌리며 힘 있게 걸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는데 대지와 싸우며 살아가는 농부의 존엄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추수 중에 휴식(룻과 보아스)


<추수 중에 휴식(룻과 보아스)>, 장-프랑수아 밀레, 1850-1853년, 캔버스에 유화, 67.3x119.7cm, 보스턴미술관.
Bequest of Mrs. Martin Brimmer, 06.2421.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밀레가 영웅적 농부를 그린 또 다른 작품으로, 밭일을 하는 농부들의 평온한 모습을묘사한 작품 가운데 최고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룻과 보아스>라는 또 하나의 제목은 구약성서 룻기에 등장하는 장면을 표현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역사화와 초상화에 대한 재능과 사실주의에 대한 애호 그리고 19 세기 프랑스 풍경화의 중요한 주최인 농부의 역할을 한 화면에 담아 탄생한 작품이다.


 


감자 심는 사람들


<감자 심는 사람들>, 장-프랑수아 밀레, 1861년 경, 캔버스에 유화, 82.5x101.3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Quincy Adams Shaw through Quincy Adams Shaw, Jr., and Mrs.
Marian Shaw Haughton, 17.1505.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부부가 같이 땅을 갈고 감자를 심는 동안 나귀가 묶여있는 나무 밑에서 아기가 잠을 자고 있다. 이 작품은 성서를 참고한 구도로 프랑스의 독실한 가정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해석되는 작품이다. 감자라는 작물은 그 당시 동물 사료로 쓰였던 것으로 농부의 빈곤을 상징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대형 캔버스에 이 그림을 그린 밀레는 농부의 일이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인물들에게 영예로운 지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민주화의 영향을 받아 그려낸 또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양치기 소녀


<양치기 소녀>, 장-프랑수아 밀레, 1870-1873년 경, 캔버스에 유화, 162x113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Samuel Dennis Warren, 77.249.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보불 전쟁을 시작으로 밀레가 바르비종으로 떠났던 시기에 그린 작품이다. 등 뒤로 비치는 해와 평원을 배경으로 삼아 양들을 감시하며 실타래를 이용해 양털을 실로 뽑는 일을 시작하려는 어린 소녀를 묘사했다. 보스턴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밀레가 그린 가장 큰 인물화이며 압도적인 크기의 양치기 소녀가 관중들 위에 군림하는 모습은 하찮은 농민에게 부여된 영웅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자화상


<자화상>, 장-프랑수아 밀레, 1840-1841년 경, 캔버스에 유화, 63.5x47cm, 보스턴미술관.
Museum purchase with funds donated by contribution, 93.154.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밀레가 평생에 그린 네 점의 자화상 가운데 하나이다. 콧날을 따라 내려오는 선은 순수한 백색으로 강조되며 분홍색과 상아색으로 표현된 뺨은 캔버스 상에서 가장 큰 대조를 보인다. 눈은 이목구비 가운데 표정을 가장 많이 드러내고 있으며 차분하면서도 망설이는 듯 한 눈빛으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



뜨개질 수업


<뜨개질 수업>, 장-프랑수아 밀레, 1854년 경, 캔버스에 유화, 47x38.1cm, 보스턴미술관.
Bequest of Mrs. Martin Brimmer, 06.2423.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이 작품에서는 시골 특유의 가정집 생활을 반영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찬장 위 의 세탁된 린넨, 창틀에 쌓여있는 뜨개질 감등은 당시 가정집 내부를 표현한 요소들이다. 뜨개질에 몰두하고 있는 두 인물 사이에 흐르는 다정함은 밀레가 아내와 딸들의 모습을 보며 영감을 얻어 그려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버터를 섞는 젊은 여인


<버터를 섞는 젊은 여인>, 장-프랑수아 밀레, 1848-1851년 경, 패널에 유화, 56.8x35.8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Mrs. John S. Ames, 66.1052.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가사 노동을 하는 인물은 가정집 내부를 표현하고자 했던 소재 중 하나이다. 이 여자가 섞고 있는 버터는 사치스러운 상품이었고 그 뒤로 보이는 항아리의 크기로 볼 때 버터 생산은 소비보다 판매를 위한 것으로서 농촌 생활의 기업 정신을 보여준다.



서서 실잣는 여인


<서서 실 잣 는 여 인>, 장-프랑수아 밀레, 1850–1855년 경, 캔버스에 유화, 45.2x32.5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Quincy Adams Shaw through Quincy Adams Shaw, Jr., and Mrs. Marian Shaw Haughton, 17.1499.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2014 MFA, Boston.


커다란 물레바퀴 옆 구부정한 자세로 서있는 여자가 물레에 실을 물리고 뽑아낸 실을 가락에 감고 있는 가사 장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하나의 캔버스에 실잣기라는 복잡한 노동의 전 과정이 모두 암시되어있는 작품이다.


 


램프 옆 바느질 하는 여인(저녁식사 후)


<램프 옆 바느질하는 여인(저녁식사 후)>, 장-프랑수아 밀레, 1853–1854년, 패널에 유화, 35x26.7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Quincy Adams Shaw through Quincy Adams Shaw, Jr., and Mrs. Marian Shaw Haughton, 17.1492.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가사노동인 ‘바느질’ 이라는 고독한 행위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여성의 가사노동과 공동체 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한 농가에 모여 바느질과 짜깁기를 함께 하는 전통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시대에 바르비종 농부들이 썼던 머리에 딱 맞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는 인물들을 묘사했다.


 


빨래하는 여인들(밀레)


<빨래하는 여인들>, 장-프랑수아 밀레, 1855년 경, 캔버스에 유화, 43.5x53.7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Mrs. Martin Brimmer, 06.2422.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황혼녘 실루엣으로 표현된 빨래하는 여인들이다. 밀레의 다른 그림들보다 풍경이 만들어낸 배경에 더 많은 디테일을 가했으며 빛을 등지고 있는 여인들을 표현한 것은 햇빛 등의 광원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기법을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숲가에서 나무 줍는 사람들

<숲가에서 나무 줍는 사람들>, 클로드 모네, 1863년 경, 패널에 유화, 59.7x90.2cm, 보스턴미술관.
 Henry H. and Zoe Oliver Sherman Fund, 1974.325.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트루아용의 조언으로 야외에서 혼자 그림을 그린 모네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산림법’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늙고 가난한 자들의 나무 줍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빠르고 유동적인 붓놀림의 기법과 함께 바르비종 화가들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빨래하는 여인들(랑비네)


<빨래하는 여인들>, 에밀 샤를 랑비네, 연도미상, 캔버스에 유화, 16.2x21.9cm, 보스턴미술관.
Bequest of John R. Hall, 17.1622.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2014 MFA, Boston.


이 작품은 강가에서 빨래를 하는 인물들 보다는 강둑의 배경을 설정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밀레가 그린 <빨래하는 여인들>보다 풍경을 좀 더 세심하게 그려낸 것을 볼 수 있다.


 


화관 만드는 여인


<화관 만드는 여인>, 장-밥티스트-카미유 코로, 1866-1870년 경, 캔버스에 유화, 70.2x47cm, 보스턴미술관.
Bequest of David P. Kimball in memory of his wife, Clara Bertram Kimball, 23.511.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화환 만드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젊은 여성은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된 아름다운 야생화가 물감을 찍어 바른 듯이 묘사되고 좌측의 나무들 사이로는 이탈리아의 건축적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있다.


 


퐁텐블로 숲의 나무 줍기


<퐁텐블로 숲의 나무 줍기>, 테오도르 루소, 1850-1860년 경, 캔버스에 유화, 54.6x65.4cm, 보스턴미술관.
Bequest of Mrs. David P. Kimbal, 23.399.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갈색과 짙은 녹색으로 구성된 가을 색을 활용한 루소의 캔버스는 세밀한 붓놀림과 정밀한 자연묘사가 압도적이다. 그림 중앙에 배치된 두 여성은 퐁텐블로 숲에서 샤이이의 평원으로 향한 길을 따라 내려오며 관객을 향해 다가온다.


 


양떼에게 물주는 양치기


<양떼에게 물주는 양치기>, 샤를 에밀 자크, 1881년, 캔버스에 유화, 81.9x100.3cm, 보스턴미술관.
Gift of Louisa W. and Marian R. Case, 20.1867. Museum of Fine Arts,
Boston. Photograph © 2014 MFA, Boston.
물을 마시기 위해 웅덩이에 접근하는 양떼와 생각에 잠긴 듯 휴식을 취하는 여자 양치기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가축을 사육했던 자크는 자신의 그림에 가축을 돌보는 장면을 종종 그렸다.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버린 눈썹을 비롯하여 여인의 얼굴에는 특징이 없는 반면 보송보송 털이 난 양들은 여인보다 더 많은 디테일로 그려졌는데 이는 화가의 회화적 관심이 어디에 나타나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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