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단종조를 배경으로 새롭게 만든 창극 <아비. 방연> 선보여..

국립극장 달오름, 2015.11.26.(목)~12.5.(토)
기사입력 2015.11.16 23:04 조회수 60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서울문화인]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중 두 번째 신작으로 조선 단종조를 배경으로 새롭게 만든 창극 <아비. 방연>을 11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아비. 방연>은 호평을 받았던 <메디아>의 주역으로 탁월한 대중적 감각과 집요한 예술적 집중력으로 정평이 난 부부 예술인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이 함께 만드는 두 번째 창극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창극 <메디아>를 비롯해 뮤지컬 <주홍글씨>, 음악극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의 비극 작품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호야(好夜)> 등 역사적 사실들에 기반을 둔 작품에 특출한 능력을 보여주며 여태껏 수만 관객의 마음을 울려왔다.


 


이번 창극은 조선 초기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의금부도사 ‘왕방연’을 소재로 한 창극으로 왕방연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뒤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귀양 보낼 때 그를 호송했으며, 유배 중이던 단종에게 사약이 내려질 때 그 책임을 맡았던 실존인물이다.


 


그러나 그 어떤 역사서에도 그의 출생과 사망에 대한 기록이 없으니, 한아름 작가는 여기에서 출발해 그를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를 직조해냈다. 단종의 충직한 신하였던 왕방연이 딸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주군을 저버리게 되는 가슴 저미는 비극으로 말이다.


 


역사서에는 대의를 위해 가족을 버리는 남자들이 영웅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 성격의 이 창극은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평생 한 번의 어긋남 없이 강직하게 살아왔으나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신념을 꺾어야만 하는 아버지를 창작해내어 오늘날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야기인 만큼 배우들이 부를 소리도 매우 중요한데, 이 막중한 임무는 국악계의 손꼽히는 스타 박애리가 맡았다. 국립창극단원 시절, 창극 <메디아>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 <배비장전> 등에서 주역을 맡아 극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탄탄한 소리 공력을 인정받은 그녀가 처음으로 작창(作唱) 능력을 선보인다.


 


주인공 왕방연 역은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에서 ‘변강쇠’ 역으로 열연했던 29세 최호성 단원이 맡았으며, 왕방연과 호흡을 맞추는 딸 ‘소사’ 역은 13세의 어린 소리꾼 박지현이 맡았다. 5분 남짓한 노래만으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박지현은 이 작품에서 도창 역을 맡은 국립창극단 김금미 단원의 딸이기도 하다.


 


창극 <메디아>의 도창장, <장화홍련>의 허 씨 등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극을 이끌어가는 도창 역에는 김금미가 여기에 한아름․서재형 콤비의 오랜 음악 파트너로서 창극 <메디아>에서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주옥같은 멜로디를 만들어낸 작곡가 황호준이 참여해 다시 한 번 귀에 쏙 꽂히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조선시대 계유정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역사 강의로 유명한 라영환 강사를 초청한 강의를 마련했다. 12월 3일 공연 전, 약 30분간 진행되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아비. 방연> 속 역사’가 그것으로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되니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또한, 부녀간의 애틋한 정을 그린 <아비. 방연>의 줄거리에 맞춰, 아버지와 딸이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아버지 초대 이벤트’도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이벤트 관련 페이지에 게시하면 총 50쌍을 추첨해 공연 첫날 관람 티켓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