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황용엽, ‘인간의 존재와 의미’에 대한 고민을 작품 속에 담아내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황용엽: 인간의 길>
기사입력 2015.07.31 11:17 조회수 45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어느날, 1990, 캔버스에 유채, 130x162cm, 국립현대미술관소장


 


[서울문화인] 한국현대미술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원로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미술작가시리즈로 한국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치열한 예술혼으로 독자적인 회화양식을 구축하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창작활동에 매진한 투철한 예술가상의 전형을 보여주는 원로 화가 우산 황용엽(又山 黃用燁, 1931~)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지난 7월 25일부터 개최중인 《황용엽: 인간의 길》전은 인간애(人間愛)’가 바탕이 된 황용엽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으로 1960년대의 표현적인 색채를 지닌 왜곡된 형태의 인간부터 1990년대 이후 설화와 고분 벽화 등 전통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구도자(求道者)형 인간까지 각 시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 작품 901여 점이 소개되고 있다.


 


인간, 1982, 캔버스에 유채, 50x45.5cm, 국립현대미술관소장


인간, 1983 캔버스에 유채, 130x9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이번 전시는 황용엽의 예술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시기별 흐름과 작품의 경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구획되었다.


1960~70년대의 공간은 미로와 같이 좁은 통로와 어두운 벽색을 통해 음울했던 시대의 절박함과 그 속에 휩쓸린 인간들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80년대에 선보였던 격렬한 표현의 인간 군상들은 벽면과 분리되어 단독자의 모습으로 설치되어 관객들과 대면한다. 1990년대 이후를 조망하는 공간에서는 토속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삶의 여정을 떠나는 인물들이 묘사된 대형 회화 작품과 작가 인터뷰 자료 영상이 상영된다.


 


황용엽의 60년 예술 여정은 한 인간의 숙명적인 삶에 대한 처절한 기록이자, 치유와 회복의 감동적인 울림이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삶, 인간과 예술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황용엽은 1931년 평양에서 출생, 평양미술학교 2학년 때인 1950년 6.25 전쟁의 참화를 피해 월남하였다.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 속에서 학업을 이어나가 1957년 홍익대를 졸업한 황용엽은 당시 한국화단을 휩쓴 다양한 예술 경향들 즉, 앵포르멜, 단색조 회화, 극사실주의 등의 집단적인 활동이나 화단 정치와는 거리를 둔 채 ‘인간’을 화두삼아 자신만의 독자적인 형상회화의 세계를 구축하였다.


 


전시는 오는 10월 11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