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국민화가 박수근 5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을 재조명

박수근 50주기 기념특별전 <국민화가 박수근>
기사입력 2015.04.30 03:10 조회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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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해방 전후 어렵고 힘든 시절 우리가 살았던 모습을 선하고 진실한 예술로 그려내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는 평을 받는 화가 박수근. 그의 50주기를 맞아 그동안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표작을 모아 꾸미는 특별전 <국민화가 박수근>과 건축․디자인 동행전 <창신․길>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대표 이 근) 이간수문전시장과 창신동 일원에서 4월 30일부터 6월 28일까지 열린다.


 


가난 때문에 생전에 단 한 차례의 개인전도 열지 못했던 박수근의 회고전이 열린 건 사후 개인화랑에서 7회, 사립미술관에서 1회 등 모두 8회다. 하지만 이른 시기의 회고전은 작품 연구가 충분치 못해 단편적으로 진행됐고, 나중의 회고전은 소장처가 분산되어 대표작들이 함께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절구질하는 여인


나무와 두 여인


 


이번 전시는 박수근 예술을 대표하는 작품을 50주기에 맞춰 50점(유화 45점, 수채화 5점)을 선정하고, 인물, 정물, 풍경을 넘나들면서 이룩했던 대표작을 망라했다. 소설가 박완서의 출세작 『나목』의 소재였던 <나무와 두 여인>(1962)을 비롯하여, <절구질하는 여인>(1954), <길가에서>(1954), <유동>(1963), <앉아있는 여인>(1961) 등 필생의 역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박수근의 예술세계에 대한 입체적인 조망을 가능하게 돕는다. 이는 역대 박수근 회고전 중 대표작이 가장 많이 나오는 데에서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박수근은 생전에 창신동 자택 마루를 아틀리에 삼아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그의 가족들에게도 창신동 시절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되는데, 그래서인지 이 시기 박수근의 그림은 더욱 안정되고 발전된 경향을 보였다.


 


전시 작품 선정은 50주기 기념전시를 위해 구성한 박수근 기념전시 운영자문위원회 중 유홍준(명지대 석좌교수), 박명자(갤러리현대 회장), 홍라영(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등이 맡았다.


 


 






 


한편, 박수근 50주기를 맞아 미술계가 박수근의 창조정신을 재생하고 건축, 디자인계가 박수근의 혁신을 나은 창신동의 장소혼(genius loci)을 재생하는 일환으로 창신동을 걸으면서 만나는 역사적, 산업적, 인물적 창조자원을 재조명하는 전시와 투어, 강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창신․길>을 선보인다. 창신동은 실학 선구자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을 쓴 이수광, 세계 최초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그리고 박수근 같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길러낸 곳이기도 하다.


 


먼저 정림건축문화재단은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창신동과 숭인동의 골목길과 공터, 그리고 주거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제안하는 놀이공간(Play Space)을 제안한다. 사회적 기업 어반하이브리드는 창신동 맵, 창신동TV, 봉제거리박물관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안해 삶이 예술이 되고 동네가 미술관이 되는 꿈을 펼친다. 문화예술그룹 공공공간은 창신길을 중심으로 봉제공장의 간판을 제작한 ‘거리의 이름들’ 오르막길에 설치한 평상 ‘거리의 가구들’, 주민들의 음성으로 마을을 걷는 ‘도시의 산책자’를 통해 지역의 자원을 연결한 다양한 로컬브랜드의 가능성을 선보인다.


 


또한, 유홍준(미술)+조성룡(건축)+정재숙(미술저널) 공동의 <박수근 특별강연>(5.28 예정)을 비롯해 유홍준, 신중진(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창신숭인 주민대표가 이끄는 창신동 답사(8회), 양구박물관 투어(매주 금요일) 등의 강연, 투어로 박수근의 삶을 공유한다. 박수근의 유별난 가족 사랑을 가족워크숍으로도 잇는다. 자녀들을 위해 직접 그리고 글을 쓴 박수근 부부의 동화책을 따라 만드는 동화책 워크숍, 인형만들기 등이 창신동 문화예술 공동체의 참여로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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