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남아공 출신의 세계적 거장 윌리엄 켄트리지의 예술세계 조명

"윌리엄 켄트리지-주변적 고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12월 1일부터 2016년 3월
기사입력 2015.12.01 04:13 조회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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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켄트리지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세계적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1955년생)’의  초기작 '프로젝션을 위한 드로잉' 연작부터 2015년 최근작 '더 달콤하게 춤을'까지 켄트리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한 영상, 드로잉, 설치, 판화 등 그의 25년 동안을 아우르는 작품 108점 소개하는 "윌리엄 켄트리지-주변적 고찰 William Kentridge-Peripheral Thinking"을 선보인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르트헤이트하의 인종차별과 폭력을 소재로 한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으로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00년 광주비엔날레, 2008년 서울 미디어시티, 페스티벌 봄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윌리엄 켄트리지 개인전으로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 작품까지 총 망라하여, 다방면에 걸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음악, 역사, 미술, 공연이 어우러진 그의 예술적 표현과 사유를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로 서울관의 제 2,3,4 전시실 및 복도공간까지 내용뿐만 아니라 규모면에서도 압도한다.


 


먼저 아프리카공화국의 풍경과 사회상을 담은 목탄 드로잉 애니메이션 <소호와 펠릭스> 연작을 시작으로, 남서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인종학살 사건을 소재로 미니어처 극장을 제작한 <블랙박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니고, 그 말은 내 것이 아니다>, 카셀도큐멘타 13의 출품작인 <시간의 거부>, 중국의 문화혁명을 소재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주의를 다룬 <양판희에 대한 메모> 등 대형영상설치 작품들이 음악과 조각, 영상, 드로잉이 어우러진 총체예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블랙박스(Black BoxChambre Noire), 2005, Mixed media installation with video



 


또한, 작품과 연계된 드로잉, 오브제들이 함께 전시되어 각 작품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를 돕고 있으며, 복도 공간에는 2015년에 제작된 8채널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작품인 <더 달콤하게, 춤을>의 인물들이 행진할 때 사용한 실루엣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코>, 알반 베르크의 <룰루> 등과 계몽주의, 20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과 미술에 나타난 혁명에 대한 열망과 유토피아주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잔혹한 폭력사태에 대한 충격, 마오쩌둥과 문화혁명, 남아프리카 전통음악에서부터 서양의 클래식 음악까지 다양한 역사적, 문화적 스펙트럼의 세계가 윌리엄 켄트리지라는 예술가를 통해 펼쳐진다.


 


전시 개막에 앞서 작가와의 간담회에서 "전시나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려는 것은 작업실에서 어떤 일이 보여주려는 것이다. 작업실은 예술가의 머릿속을 확장한 곳이다. 다시 말해 제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는 것이다" 그가 초기에 인종차별과 폭력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서는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의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것이 제 스튜디오로 들어와 작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또한, 목탄 작업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목탄이 자신을 선택한 것 같다. 다른 여러 재료를 써봤지만 목탄이 젤 편했다. 목탄은 유연하기 때문에 머릿속 생각의 속도와 같은 리듬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또한 틀리면 슥슥 지우고 다시 작업할 수 있다. 목탄은 삶의 불확실성을 제일 잘 표현해주는 재료"라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 당일인 12월 1일 오후 2시에는 윌리엄 켄트리지와 여러 매체를 통해 국내에 작가를 소개해온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전시를 말하다> 대담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마술피리>, <시간의 거부>, <룰루> 등의 공연 및 전시에 작가와 협업해온 무대디자이너 사빈 테누이센과 국립현대미술관 최유진 전시 디자이너가 함께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사회와 개인, 폭력과 고통, 기억과 망각, 예술과 정치, 삶과 죽음 등 삶의 주요한 키워드를 관통하는 그의 예술 속에서 그가 던지는 의문과 질문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임에 틀림이 없다. 전시는 12월 1일부터 2016년 3월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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