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위대한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안토니 가우디를 조망하다.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기사입력 2015.08.01 14:34 조회수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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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장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1852-1926))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展>이 오는 7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예술사에 있어 가장 풍부하고 강한 개성을 가진 위대한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안토니 가우디는 탁월한 미적 감각과 독창적 양식으로 세계 건축과 예술, 디자인분야의 새로운 장을 예술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가우디라는 인물과 그의 작품, 그가 우리에게 남긴 문화유산을 향해 떠나는 뜻 깊은 여정으로 가우디의 건축 도면, 디자인 도면, 스케치, 캐스트, 가구, 장식, 당대의 기록 사진, 멀티미디어, 건축물 모형 등 300여점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가 어떻게 20세기 건축과 예술의 전무후무한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가우디의 개인적인 기록과 작품에서부터 시작하여 한 예술가가 작업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미발표 작품들이 본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총 7개의섹션으로 이루어졌다.


 


가우디는 누구인가? / 전기적 기록
이제 갓 건축가로서 일을 시작하는 말쑥하고 기품 있는 청년 가우디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작업실에서 극도로 검소한 삶을 사는 말년의 가우디가 병원의 작은 침대에서 세상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이 추모하는 장례식에서 매장되기까지 한 인물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가우디가 전차에 치어 사망한 직후 본을 뜬 그의 데스마스크, 가우디의 조수였던 프란세스크 베렝게르가 그린 구엘 공원의 가우디 집 스케치, 리카르드 오피소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작업실에서 그의 조수로 일할 시기에 제작된 훌륭한 미발표 수채화와 당대의 기록사진을 통해 가우디의 개인적인 삶과 건축가로서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안토니 가우디 ⓒ Audouard, Institut Municipal de Museus de Reus


 


천재 혹은 광인 / 건축학도 가우디
가우디의 건축학교 졸업작품인 대학의 강당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탁월한 건축가로서의 빛나는 미래를 약속하는 그의 보석 같은 학생 시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건축학교의 교장이었던 엘리아스 로젠은 1878년 가우디에게 졸업장을 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 제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광인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줄 것입니다.”


 


대학교 강당 단면도 ⓒCatedra Gaudi



 


이겨내기 위해서는 미친 듯이 일해야 한다. / 초기 작품들
어머니와 형, 누이의 죽음을 경험한 가우디는 더욱더 본격적으로 일에 몰두하며 1878년 정식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토록 꿈꿔왔던 건축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의 예술적인 독창성을 보여주는1878년 파리 만국 박람회의 코메야 장갑 가게 진열대를 비롯하여 건축가로서의 경력에 중요한 획을 그은 마타로 노동자 협동조합 프로젝트의 평면도 등을 통해 건축가로서의 초석을 다지는 가우디를 만나볼 수 있다.


 


코메야, 장갑 상점을 위한 진열대를 그린 스케치, 명함 뒷면에 그림



 


운명적인 만남 / 가우디와 구엘
이 섹션은 가우디의 주요 고객이자 후원자이며, 세상을 떠나기 전 백작의 칭호를 받은 카탈루냐의 실업가, 에우세비 구엘에게 헌정한다.  


 


가우디의 전성기 작품에 해당하는 구엘 공원에서 그는 사실상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자유롭고 독자적인 형식을 취하고, 가우디의 숨은 걸작이지만 1918년 구엘의 죽음으로 인해 지하 예배당만 건축된 채 미완성으로 남은 콜로니아 구엘 성당에서는 건축가의 진정한 기질과 독창성이 느껴진다.


 


구엘 공원 ⓒYoon,Joonhwan



구엘 공원에 쓰인 트렌카디스 기법의 육각형 조각


 


집은 가족이 사는 작은 나라 / 도시 주택
가우디는 새로운 도시계획안에 따라 바둑판 모양의 정사각형 구획으로 나뉜 바르셀로나의 시가지인 에이샴플라 지구에 카사 칼벳,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의 도시 주택을 설계한다.


 


가우디의 원본 스케치는 현재의 최종적인 외관과 비교할 수 있는 카사 바트요 정면의 초창기 도안을 보여준다. 가우디가 직접 그린 도면 안에서 유기적인 형태를 보이는 물결 모양의 넓은 카사 밀라 정면은 반세기 후에나 등장할 자유 평면 형식의 건축을 앞서 선보이며 설계의 독자적이고 전위적인 구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카사 밀라 ⓒYoon,Joonhwan


카사 밀라의 입면도 ⓒCatedra Gaudi


카사 바트요 ⓒYoon,Joonhwan






 


도시 주택 / 가우디의 예술과 공예
이 섹션은 디자이너로서의 가우디를 조명한다. 그는 의도적인 표현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인간의 신체에 적합한 가구를 제작하였다.


 


그가 디자인한 문과 문고리, 의자는 그의 건축에 있어 예술과의 통합의 중요성이 갖는 의미를 가늠케 한다. 카사 바트요 빛의 파티오에 사용된 사기 조각들을 통해서는 건축가가 모든 세부 사항을 다루는 데 있어 쏟았던 극도의 주의를 상상할 수 있다. 가우디는 또한 대장장이의 자손답게 금속 재료를 다루는 데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만든 금속 장식물들은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에 걸맞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형태를 지니고 있다.


 


카사칼베트의 벤치 ⓒCatedra Gaudi. Photo, Isabel Casanova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하던 그는 본인 사후에도 지속적인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많은 도면과 모형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그의 사후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에 완공 예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선두로 하여 그의 독창적인 건축물들은 바르셀로나 곳곳에 살아 숨 쉬며 현재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다음 세대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하던 그는 본인 사후에도 지속적인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많은 도면과 모형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그의 사후 100주년을 맞는 2026년에 완공 예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선두로 하여 그의 독창적인 건축물들은 바르셀로나 곳곳에 살아 숨 쉬며 현재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다음 세대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Special Section
가우디에 대한 오마주 / 후안 미로의 가우디 시리즈
이 시리즈는 상징의 대가이자 기존의 양식을 탈피한 조형적인 초현실주의를 통해 회화의 죽음을 알린 스페인의 예술가 후안 미로가 가우디에게 바치는 오마주이다. 이 섹션에서는 미로가 가우디 시리즈를 제작하기 위해 만든 동으로 된 원판과, 이를 기반으로 한 판화를 만들기 위해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모델 등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알록달록하고 불규칙한 장기판 모양의 구성은 가우디가 자주 이용했던 트렌카디스의 타일과 유리조각들을 연상시킨다. 또한 미로가 개인서재에 소장하고 있던 가우디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과 문서, 신문 스크랩 등을 통해 후안 미로가 가우디에게 가졌던 관심과 존경을 엿 볼 수 있다.


 



 


예술가로서의 가우디뿐만 아니라 과학자로서의 가우디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展>은 그의 꿈과 실체를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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