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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광복 70주년이 되는 2015년을 맞아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의 깊은 울림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감상할 수 있는 기념음악회 <아리랑 칸타빌레>를 8월 15일(토),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관현악 명곡들을 계성원의 지휘로 연주하고,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이희문·박애리가 출연해 한국 각 지역의 대표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장사익 이희문 박애리 특별히 이번 기념음악회의 마지막 곡은 ‘한국환상곡’(작곡 안익태_1906~1965)으로 선택했다. ‘한국환상곡’은 안익태가 일제강점기에 놓인 조국,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작곡한 곡이며, 국내 최초로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다.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자, 안익태 서거 50년이 되는 해이다. 때문에 국악관현악 연주로 최초 선보일 ‘한국환상곡’은 더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한국환상곡’은 합창단, 관현악, 관악기를 위한 환상곡 형식으로 1936년 독일 베를린에서 안익태가 작곡하고, 1938년 안익태의 지휘로 더블린에서 아일랜드국립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안익태가 ‘한국환상곡’에 품었던 애정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고인이 생전에 가졌던 바램대로 ‘한국환상곡’은 안익태의 걸작으로 남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연주되고 있고, 광복의 기쁨을 노래했던 후반부 합창의 ‘애국가’는 대한민국의 국가(國歌)가 되었다.
본래 ‘한국환상곡’은 모두 4개 부분으로 구성된 30분이 넘는 대곡이지만, 이번 국악관현악 버전은 3부(조국의 광복)와 4부(조국의 영광)를 중심으로 약 10분 내외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계성원 부지휘자가 편곡하였다.
‘한국환상곡’의 후반부는 애국가 합창과 더불어 한반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단순하고 소박한 선율이 담겨있다. 원곡은 6/8박자의 경쾌한 템포로 쓰여 졌으나, 국악관현악 버전은 자진모리 장단에 맞춰서 흥겹게 연주될 예정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타악기 연주에서 국악 대표 타악기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음악 고유의 흥과 신명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국악관현악 중심 편성에 서양악기(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호른, 튜바)를 추가하여 한국적이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고 한국오라토리오 합창단의 애국가 합창이 함께하여 감동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국립극장은 모든 관객들이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아리랑 칸타빌레>의 관람료를 전석 1만원으로 책정했으며 당초 판매하였던 1, 2층석이 일찌감치 매진되어 3층석을 추가로 열어 판매한다.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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