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쟁과 이산의 아픔을 무대에 옮겨내다. 창작뮤지컬 <서울 1983>

11월 1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사입력 2015.11.02 05:32 조회수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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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이산의 상처.. 고단을 넘어 고통의 삶, 그리고 1983년 서울에서 시작된 그리움과 고통스런 삶의 울부짖음의 아픔이 객석으로 전해지다.



[서울문화인] 6.25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고통, 그리고 이산의 아픔을 안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의 뮤지컬 <서울 1983>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김태수의 희곡『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1983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를 포함해 ‘상록수’, ‘꽃마차’, ‘울릉도 트위스트’, ‘라밤바’, ‘아침이슬’ 등 8,90년대를 대표했던 국민가요 11곡과 송시현 작곡가에 의해 창작된 15곡이 포함된 총 26곡의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되었다.



특히, 이번 작품의 배경이 된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되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무려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계 최장 생방송이다. 무려 100,952건이 신청됐고, 53,536건의 이산가족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으며, 총 10,189건의 상봉이 이루어졌다. 이산의 아픔과 감격의 만남의 기적들이 방송되면서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키로 남북고위급 접촉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이산가족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서울 1983>은 작품성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공연이기도 하다.


 












<서울 1983>은 6.25 전쟁으로 인해 남편과 이별 후 홀로 네 명의 자식을 키우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어머니의 삶을 그렸다.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인 나문희와 박인환의 뮤지컬 출연 그 시절의 아픔을 고스란히 무대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산의 아픔과 자식을 잃은 슬픔을 안고 한 시대를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강인한 어머니, 돌산댁 역에는 나문희가, 전쟁포로로 북한으로 끌려가며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양백천 역에는 박인환이 각각 맡아 전쟁으로 인한 이별의 아픔과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또한, 부모세대는 물론 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은 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도 맞물려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인환은 실제로 6.25 당시 “우리 마을에서 앞집이 국군에 의해 불태워지는 것을 보았다. 왜 국군이 그럴까 했는데 인민군에게 부역을 하였고 북으로 월북 하였니 하는 소문이 분분했으며, 결국 그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또한, 그 집 딸이 나와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 취업도 못하고 그런 것을 보았다“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전쟁의 상처와 그 후유증이 어쩌면 부모세대는 물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맞물려 있는지를 또한, 그들의 희생 덕분에 더 나은 삶을 살게 된 다음 세대의 모습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장년층이 즐기고 향유할 문화생활이 점점 사라져가는 현 시대에, 창작 웰메이드 시니어 뮤지컬로 탄생한 <서울 1983>은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처럼 된 뮤지컬시장에 가족이 아픔이자 시대의 아픔을 부모세대와 함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공연이라 더욱 뜻 깊다 하겠다.



뮤지컬 <서울 1983>은 오는 11월 15일(일)까지 공연되며,  관람료는 3만원~11만원으로 특히, 65세 이상 경로대상자는 50% 할인(본인에 한함)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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