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14인의 한국, 호주 작가들의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

9월 22일(화)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6전시실에서 개최
기사입력 2015.09.25 23:19 조회수 42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패트리샤 피치니니


 


 


- 14인의 한국, 호주 작가들의 뉴 미디어 영상, 디지털 조각, 생태적 설치, 로봇 등 작품 소개
- 예술의 윤리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성찰



[서울문화인]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이 2011년 한국-호주 수교 50주년 행사로 순회 개최되었던 <텔미텔미>전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주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한국-호주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 New Romance>를 오는 2016년 1월 24일(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뉴 로맨스 New Romance>전은 한국과 호주에서 뉴 미디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14인의 영상, 설치, 퍼포먼스 작품을 입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의 기본 아이디어와 전체 구성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의 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서 출발했다. 1984년 발간된 이 소설은 사이버 스페이스를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로 그려낸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원제인 ‘뉴로맨서(Neuromancer)’가 아닌 ‘뉴 로맨서(New Romancer)’로 종종 오인되어 소개되었다.


 


<뉴 로맨스>전은 바로 이 문화전달 과정에서 빚어지는 오독에서 착안하였다. 최근 기계미학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나타나는 ‘낭만성’이 ‘뉴로맨서’가 ‘뉴 로맨스’로 우연히 의미가 탈바꿈되는 과정과 연결된 것으로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뉴 로맨스>전은 원작의 거대 SF 서사구조를 전시공간에 도입하였다. 전시 공간을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공간으로 설정하여 관람객이 이 신세계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되어졌다.


 


먼저 전시장을 들어서기 전 강애란의 거대한 책이 사방으로 뿜어내는 시구들을 만난다. ‘뉴로맨서’와 ‘로맨스’ 사이의 간극을 ‘뉴로맨서’의 텍스트와 낭만적 영미시의 하이퍼텍스트로 채운 설치작품이다. 전시실 입구에는 자신의 신체를 사이버네틱스의 실험실로 삼는 전설적인 아티스트 스텔락의 <확장된 팔 Extended Arm>이 허공에 매달려 관객을 맞는다. 디지털 기술과 조각을 결합한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생김이 다르기 때문에 소외되고 고통 받는 존재들을 따뜻한 눈길로 감싸 안아 우리와 공존하게 한다.


 


강애란_루미노우스 포엠_2015


스텔락_익스텐디드 암_2000-2015


웨이드 메리노우스키_부르주와 로봇 2_2010


패트리샤 피치니니


패트리샤 피치니니


패트리샤 피치니니


 


이기봉은 자연 현상을 공학적으로 재해석한 <만년설>을 최초로 공개하였다. 작가의 손을 본뜬 기계 팔이 반복된 동작으로 작고 둥근 원을 유리판 위에 무수히 수놓는 키네틱 작품이다. 4개월이 넘는 전시기간 동안 이 원들은 무수히 겹쳐져 눈보라처럼 혹은 거품처럼 전시장 벽을 뒤덮고 있다.


 


이상현은 일제로부터 이식받은 한국의 근대화와 자본주의 초창기 양상을 수많은 영상자료와 사진, 음악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재구성한 작품 <조선 신 연애>를 통해 이수일과 심순애의 금강석 반지 순애보로 유명한 ‘장한몽’의 스토리와 결합된 영상으로 배금주의에 물든 우리를 통렬히 꼬집는다. 그 밖에도 레베카 바우만, 이안 번즈, 헤이든 파울러, 이소요, 정승, 웨이드 메리노우스키, 양원빈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세대가 당면한 과학과 예술의 윤리적 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신 낭만적인 경향의 뉴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 <뉴 로맨스>전은 2016년 6월 30일부터 약 1개월 간 시드니 호주현대미술관에서 순회 개최될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서울문화인 기자 ]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서울문화인 & sculturein.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